무분별 굴착 공사

입력 1992.02.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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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재 앵커 :

안녕하십니까?

KBS 수도권 뉴스입니다.

법을 집행하는 행정기관이 앞장서서 법을 어기고 있습니다.

도로굴착이 금지된 겨울철에 버젓이 수도관 개량공사가 시행되고 공사가 끝난 뒤에는 제대로 복구를 하지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류현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류현순 기자 ;

공사를 마쳤다는 준공검사 서류입니다.

도로복구비로 800만원이 책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은 다릅니다.

지난 연말에 준공검사까지 마친 곳입니다만 이처럼 도로는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배수가 되지 않아서 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곽기산 (강동구 둔촌동) :

이 부분부분만 생각나면 와서 공사를 시작하고요, 그래 눈.비가 오면 아주 질어서 다니지를 못해요.


류현순 기자 :

보다 더 큰 문제는 12월에서 2월까지 겨울철 3개월 동안은 긴급공사를 빼고는 도로를 파헤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는데도 이 금지기간 동안에 공사를 시작했다는데 있습니다.

또 도로공사는 공사가 끝나는 대로 즉시 복구를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데도 행정관청에서 발주한 공사이면서 복구를 게을리 함으로서 법을 집행하는 행정기관이 앞장서서 법을 어기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문제의 공사장들은 대부분 수도관 교체공사를 했을 뿐 동파나 노수 등으로 인한 긴급공사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김석호 (서울시의회 의원) :

의혹이 많습니다.

모든 공사는 동절기가 다가오기 전에 공사가 완공이 될 수 있도록 사전에 검토를 해서 집행이 돼야 원칙입니다.


류현순 기자 :

공사를 마친 곳도 마무리가 안돼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도로를 원상태로 복구해야 하는데 원래의 도로면보다 낮게 복구가 돼 층이 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해마다 실시하는 도로복구 실태조사에서도 수도공사 등 관급공사가 도로를 가장 많이 파헤치면서 복구실태는 제일 엉망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승재 앵커 :

도로복구비 800만원, 도대체 어디에 쓰여졌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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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분별 굴착 공사
    • 입력 1992-02-12 21:00:00
    뉴스 9

유승재 앵커 :

안녕하십니까?

KBS 수도권 뉴스입니다.

법을 집행하는 행정기관이 앞장서서 법을 어기고 있습니다.

도로굴착이 금지된 겨울철에 버젓이 수도관 개량공사가 시행되고 공사가 끝난 뒤에는 제대로 복구를 하지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류현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류현순 기자 ;

공사를 마쳤다는 준공검사 서류입니다.

도로복구비로 800만원이 책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은 다릅니다.

지난 연말에 준공검사까지 마친 곳입니다만 이처럼 도로는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배수가 되지 않아서 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곽기산 (강동구 둔촌동) :

이 부분부분만 생각나면 와서 공사를 시작하고요, 그래 눈.비가 오면 아주 질어서 다니지를 못해요.


류현순 기자 :

보다 더 큰 문제는 12월에서 2월까지 겨울철 3개월 동안은 긴급공사를 빼고는 도로를 파헤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는데도 이 금지기간 동안에 공사를 시작했다는데 있습니다.

또 도로공사는 공사가 끝나는 대로 즉시 복구를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데도 행정관청에서 발주한 공사이면서 복구를 게을리 함으로서 법을 집행하는 행정기관이 앞장서서 법을 어기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문제의 공사장들은 대부분 수도관 교체공사를 했을 뿐 동파나 노수 등으로 인한 긴급공사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김석호 (서울시의회 의원) :

의혹이 많습니다.

모든 공사는 동절기가 다가오기 전에 공사가 완공이 될 수 있도록 사전에 검토를 해서 집행이 돼야 원칙입니다.


류현순 기자 :

공사를 마친 곳도 마무리가 안돼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도로를 원상태로 복구해야 하는데 원래의 도로면보다 낮게 복구가 돼 층이 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해마다 실시하는 도로복구 실태조사에서도 수도공사 등 관급공사가 도로를 가장 많이 파헤치면서 복구실태는 제일 엉망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승재 앵커 :

도로복구비 800만원, 도대체 어디에 쓰여졌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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