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종결 의혹

입력 1992.02.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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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거짓감정 문제는 지난해에도 수사대상이 됐다가 검찰과 경찰에 의해서 흐지부지 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에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는 문서분석 실장 김형영씨는 지난해 도장과 지문 50여개를 만들어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변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변덕수 기자 :

서울 경찰청은 지난해 12월 합성수지 기계를 이용한 문서 전문위조단 사건을 수사하면서 문서가 거짓으로 감정됐다는 혐의를 잡고 현재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국립과학연구소의 김형영 실장과 대전의 건설업자 이세용씨 등을 수사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인감을 위조해 가짜 채무각서와 현금보관증 등에 찍어 재판에 유리한 증거로 사용하는 문서위조 사기단에 걸려 실제 피해를 당한 사례 3건을 확인학 수사를 펴왔습니다. 수사과정에서 경찰은 이 사기단이 합성수지 기계를 이용해 인감이나 지문등을 실제의 것과 똑같이 위조해 도형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김형영씨가 인감과 지문 50여개를 합성수지 기계를 이용해 복제해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실장이 복제해 간 인감이 문서위조 사기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 있고, 이 위조인감을 사용한 가짜문서가 거짓감정됐다는 혐의를 잡고 김실장 등 현재 검찰의 주요 수사대상에 올라 있는 사람들 상당수를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달 말 이 사건의 수사를 마무리 짓지 않은채 내사를 종결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검찰의 지휘를 받아 이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범죄의 혐의점을 잡고 또 상당히 깊숙하게 수사한 사건을 마무리 짓지도 않고 왜 서둘러 종결했는지에 대한 의혹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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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 종결 의혹
    • 입력 1992-02-13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거짓감정 문제는 지난해에도 수사대상이 됐다가 검찰과 경찰에 의해서 흐지부지 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에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는 문서분석 실장 김형영씨는 지난해 도장과 지문 50여개를 만들어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변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변덕수 기자 :

서울 경찰청은 지난해 12월 합성수지 기계를 이용한 문서 전문위조단 사건을 수사하면서 문서가 거짓으로 감정됐다는 혐의를 잡고 현재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국립과학연구소의 김형영 실장과 대전의 건설업자 이세용씨 등을 수사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인감을 위조해 가짜 채무각서와 현금보관증 등에 찍어 재판에 유리한 증거로 사용하는 문서위조 사기단에 걸려 실제 피해를 당한 사례 3건을 확인학 수사를 펴왔습니다. 수사과정에서 경찰은 이 사기단이 합성수지 기계를 이용해 인감이나 지문등을 실제의 것과 똑같이 위조해 도형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김형영씨가 인감과 지문 50여개를 합성수지 기계를 이용해 복제해간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실장이 복제해 간 인감이 문서위조 사기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 있고, 이 위조인감을 사용한 가짜문서가 거짓감정됐다는 혐의를 잡고 김실장 등 현재 검찰의 주요 수사대상에 올라 있는 사람들 상당수를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달 말 이 사건의 수사를 마무리 짓지 않은채 내사를 종결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검찰의 지휘를 받아 이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범죄의 혐의점을 잡고 또 상당히 깊숙하게 수사한 사건을 마무리 짓지도 않고 왜 서둘러 종결했는지에 대한 의혹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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