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진단 인천 부천 인구

입력 1992.02.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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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재 앵커 :

수도권의 인구집중 실태에 관한 기획보도 닷새째 순서입니다.

인천과 부천은 수도권 최대의 인구 밀집지역이지만 아직도 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서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인천과 부천의 실태를 신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동윤 기자 :

아침 8시 종점인 하인천역을 출발해 부천을 거쳐 서울로 달리는 전철입니다.

서울로 출근하는 인파로 전철간이 터질 지경입니다.

인천과 부천을 거쳐서 서울로 들어가는 경인국도입니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 같은 서울로 향한 출근차량 행렬이 영등포역까지 맞닿아 있습니다.

직할시 승격 10년 만에 190만 인구의 거대도시로 변한 인천직할시와 경기도 내 최대의 도시로 70만 인구를 안고 있는 부천시에서 많은 시민들이 이렇게 아침이면 서울 등지로 나갔다가 저녁에 되돌아옵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방사선 모양으로 에워싸고 있는 수도권 도시들 가운데 인천과 부천은 최대의 인구밀집 축을 이루면서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이같이 역동적인 인구이동의 모습을 연출해 내고 있습니다.

지난 81년 인구 114만 명으로 직할시로 승격된 인천시는 그 후 10년이 지난 지난해 말 190만명을 넘어서 오는 4월이면 2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인천인구의 급팽창은 우선 80년대부터 본격화된 만수와 부평 그리고 연수, 구월과 칼산 그리고 선학지구 주택개발에 따른 서울인구의 역류현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때 인천에서의 아파트 한 채 값이 서울에서의 전세값에 불과했던 집값차이가 서울인구의 인천전입을 부채질했습니다.

이들이 바로 매일 아침, 저녁으로 경인전철과 경인국도를 메우면서 서울의 직장과 인천의 집을 오가는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 인구팽창 요인으로는 인천이 부산에 이어서 제2의 항만도시로서 7개 공업단지를 안고 있는 전국 5대 공업도시로 성장하면서 경제 활동인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6천여 개의 공장에서 30여만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구유입 요인으로 인천의 주택보급률은 74.6%에 이르고 있으나 공장증가로 인한 아황산가스 오염과 먼지오염은 전국 최고치로 인천의 환경오염문제는 심각한 실정입니다.


서효원 (인천시 환경녹지국장) :

현재 3,400여개의 공해배출업소가 유치하여 환경보존대책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환경의 주요 요소인 배기 및 수질 그리고 소음에 대한 정밀분석을 관내 연구소를 통해서 실시한 이후에 이에 따른 준비대책을 수립토록 하겠습니다.


신동윤 기자 :

서울과 인천이라는 거대도시 사이에 위치한 부천시 사람들의 서울 지향성은 인천보다 훨씬 심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70만에 가까운 부천시 인구가운데 절반이상인 35만명이 전입 또는 전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부천시의 최대의 고민은 서울 서초구만한 면적에 그 두 배의 인구가 살면서 서울에 이어서 전국 두 번째의 인구밀도를 보여주는데다가 더 이상의 개발의 여지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김장호 (부천시 기획관리실장) :

교통망의 확충이라든지 사회간접투자면에서 일반 예산분의 55%를 투자하고 앞으로는 이동보다도 안정된 특성을 가진 부천시 조성에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신동윤 기자 :

인천과 부천등의 수도권 인구집중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행정이나 교육, 문화시설등의 지방이전이나 발전을 기하고 국토의 균형있는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 그 첩경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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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진단 인천 부천 인구
    • 입력 1992-02-14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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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재 앵커 :

수도권의 인구집중 실태에 관한 기획보도 닷새째 순서입니다.

인천과 부천은 수도권 최대의 인구 밀집지역이지만 아직도 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서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인천과 부천의 실태를 신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동윤 기자 :

아침 8시 종점인 하인천역을 출발해 부천을 거쳐 서울로 달리는 전철입니다.

서울로 출근하는 인파로 전철간이 터질 지경입니다.

인천과 부천을 거쳐서 서울로 들어가는 경인국도입니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 같은 서울로 향한 출근차량 행렬이 영등포역까지 맞닿아 있습니다.

직할시 승격 10년 만에 190만 인구의 거대도시로 변한 인천직할시와 경기도 내 최대의 도시로 70만 인구를 안고 있는 부천시에서 많은 시민들이 이렇게 아침이면 서울 등지로 나갔다가 저녁에 되돌아옵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방사선 모양으로 에워싸고 있는 수도권 도시들 가운데 인천과 부천은 최대의 인구밀집 축을 이루면서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이같이 역동적인 인구이동의 모습을 연출해 내고 있습니다.

지난 81년 인구 114만 명으로 직할시로 승격된 인천시는 그 후 10년이 지난 지난해 말 190만명을 넘어서 오는 4월이면 2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같은 인천인구의 급팽창은 우선 80년대부터 본격화된 만수와 부평 그리고 연수, 구월과 칼산 그리고 선학지구 주택개발에 따른 서울인구의 역류현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때 인천에서의 아파트 한 채 값이 서울에서의 전세값에 불과했던 집값차이가 서울인구의 인천전입을 부채질했습니다.

이들이 바로 매일 아침, 저녁으로 경인전철과 경인국도를 메우면서 서울의 직장과 인천의 집을 오가는 사람들입니다.

두 번째 인구팽창 요인으로는 인천이 부산에 이어서 제2의 항만도시로서 7개 공업단지를 안고 있는 전국 5대 공업도시로 성장하면서 경제 활동인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6천여 개의 공장에서 30여만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구유입 요인으로 인천의 주택보급률은 74.6%에 이르고 있으나 공장증가로 인한 아황산가스 오염과 먼지오염은 전국 최고치로 인천의 환경오염문제는 심각한 실정입니다.


서효원 (인천시 환경녹지국장) :

현재 3,400여개의 공해배출업소가 유치하여 환경보존대책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환경의 주요 요소인 배기 및 수질 그리고 소음에 대한 정밀분석을 관내 연구소를 통해서 실시한 이후에 이에 따른 준비대책을 수립토록 하겠습니다.


신동윤 기자 :

서울과 인천이라는 거대도시 사이에 위치한 부천시 사람들의 서울 지향성은 인천보다 훨씬 심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70만에 가까운 부천시 인구가운데 절반이상인 35만명이 전입 또는 전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부천시의 최대의 고민은 서울 서초구만한 면적에 그 두 배의 인구가 살면서 서울에 이어서 전국 두 번째의 인구밀도를 보여주는데다가 더 이상의 개발의 여지가 없다는데 있습니다.


김장호 (부천시 기획관리실장) :

교통망의 확충이라든지 사회간접투자면에서 일반 예산분의 55%를 투자하고 앞으로는 이동보다도 안정된 특성을 가진 부천시 조성에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신동윤 기자 :

인천과 부천등의 수도권 인구집중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행정이나 교육, 문화시설등의 지방이전이나 발전을 기하고 국토의 균형있는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 그 첩경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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