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입장 곧 정리

입력 1992.03.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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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평양방문예정인 가네마루.신 일본자민당부총재; 평양 방문 해 김일성 북한국가주석 과 환담하는 가네마루일행 #김용순


일.북 국교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일본의 가네마루 자민당 부총재와 다나베 사회당 위원장이 다음달 13일부터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특히 이들의 평양방문에 대한 명분을 위해서 핵문제를 사전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길종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길종섭 특파원 :

북한과 일본과의 국교수립을 위해서 막후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는 가네마루 자민당 부총재의 평양방문은 미야자와 정권 자체가 궁지에 몰려 있는 최근의 일본정국과 관련해 다소 유동적인 면도 있지만 북한늑이 가네마루 부총재의 평양방문을 집요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다나베 사회당 위원장과 같이 가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측은 가네마루 부총재의 평양방문을 위한 명분으로 평양방문 전에 일.북한 간 국교정상화 교섭을 가장 큰 걸림돌로 되 있는 핵문제를 원만히 처리해 놓고 특히 김정일과의 면담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주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가네마루 부총재측과 막후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는 달리 사회당측은 이미 다나베 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경축 의원사절단의 평양 방문을 위해서 전세기까지 잡아놓고 있습니다.

일본 외교가에서는 가네마루 부총재와 다나베 위원장이 같이 갈 경우 일본의 경축사절단에는 10명정도의 자민당 의원들도 개인자격으로 참가하고 각 언론사가 경쟁하고 있는 수행기자단의 규모도 15명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과 당초 2월에서 오는 5월로 늦춰진 북한노동당 국제부장 김용선의 일본방문 예정 등과 관련해서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부터 일본과 북한간의 국교 정상화 교섭이 급진전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배경으로 두 나라간의 이미 가장 까다로운 핵 문제와 배상문제를 제외한 관할권 문제나 과거사 정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실무차원에서 사실상 합의를 봐놓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길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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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 입장 곧 정리
    • 입력 1992-03-06 21:00:00
    뉴스 9

13일평양방문예정인 가네마루.신 일본자민당부총재; 평양 방문 해 김일성 북한국가주석 과 환담하는 가네마루일행 #김용순


일.북 국교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일본의 가네마루 자민당 부총재와 다나베 사회당 위원장이 다음달 13일부터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특히 이들의 평양방문에 대한 명분을 위해서 핵문제를 사전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길종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길종섭 특파원 :

북한과 일본과의 국교수립을 위해서 막후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는 가네마루 자민당 부총재의 평양방문은 미야자와 정권 자체가 궁지에 몰려 있는 최근의 일본정국과 관련해 다소 유동적인 면도 있지만 북한늑이 가네마루 부총재의 평양방문을 집요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다나베 사회당 위원장과 같이 가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측은 가네마루 부총재의 평양방문을 위한 명분으로 평양방문 전에 일.북한 간 국교정상화 교섭을 가장 큰 걸림돌로 되 있는 핵문제를 원만히 처리해 놓고 특히 김정일과의 면담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주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가네마루 부총재측과 막후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는 달리 사회당측은 이미 다나베 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경축 의원사절단의 평양 방문을 위해서 전세기까지 잡아놓고 있습니다.

일본 외교가에서는 가네마루 부총재와 다나베 위원장이 같이 갈 경우 일본의 경축사절단에는 10명정도의 자민당 의원들도 개인자격으로 참가하고 각 언론사가 경쟁하고 있는 수행기자단의 규모도 15명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과 당초 2월에서 오는 5월로 늦춰진 북한노동당 국제부장 김용선의 일본방문 예정 등과 관련해서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부터 일본과 북한간의 국교 정상화 교섭이 급진전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배경으로 두 나라간의 이미 가장 까다로운 핵 문제와 배상문제를 제외한 관할권 문제나 과거사 정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실무차원에서 사실상 합의를 봐놓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길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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