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대기시간 줄인다

컴퓨터 전산화 와 자동정제포장기 설치; 해 대기시간줄이는 병원

3분 동안 진료받기 위해서 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나라 병원의 실정입니다.

보건사회부는 오늘 병상을 늘리고 진료과정을 전산화 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내놓았습니다.

유연채 기자가 전합니다.

유연채 기자 :

전산화를 통해 환자의 대기시간을 줄이는 대신 의사의 진료시간을 늘린 서울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의사가 처방전을 사용하지 않고 곧바로 진료내용을 컴퓨터에 입력시킵니다.

수납창구로 가면 이미 컴퓨터가 진료비를 계산해 놓고 있어 복잡하기 이를데 없었던 이 창구가 한산하기 조차 합니다. 이 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 정제포장기입니다.

이 컴퓨터는 248종의 약을 자동적으로 조제 정제함으로서 통상적으로 1시간에서 2시간까지 걸리는 투약 대기시간을 25분 이내로 단축시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병원의 최대 병목지점인 진료실과 투약실의 대기시간을 줄이는 데는 40억 원의 투자가 필요했습니다.

손광현 (서울중앙병원 진료부원장) :

진료의 질적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부차적으로는 병원의 번영에 합리화 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유연채 기자 :

역시 전산화를 통해 진료 예약제를 실시함으로서 환자의 대기시간을 줄인 또 다른 병원입니다.

초진 때 다음의 재 진비를 미리 내고 진료날짜를 예약한 뒤 당일에는 줄서는 일 없이 곧 바로 담당의사를 찾아 가도록 했습니다.

보사부는 병원 측의 이 같은 전산화 확대를 유도하는 것과 함께 병상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까지 3만3천여 개의 병실을 늘리고 현행 진료과목에 따른 병실운영도 통합관리방식으로 전환시킬 계획입니다.

주경식 (보사부 기획관리실장) :

병상능률이 최대로 9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100%에 가깝게 운영을 할 수가 있고 국민의료비 부담 면에서 굉장히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기대됩니다.

유연채 기자 :

보사부는 이와 함께 병원 적출물을 보관하는 냉동고와 소각시설의 자체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전반적인 병원환경을 개선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