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지역 투기범 100명 적발

입력 1992.04.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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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범100명적발한 연천 포천 지역 민통선; 안에있는 토지 전경


박대석 앵커 :

휴전선 부근의 땅을 전매해 거액을 챙긴 사람들이 검찰과 경찰에 붙들렸습니다.

100여명이나 됩니다.

윤제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제춘 기자 :

민통선 안에 있는 땅은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일부가 농지로 활용될 수 있을 뿐이어서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땅값이 싼 편입니다.

그러나 최근 남북 화해분위기에 따른 개발기대에 편승해 땅값이 오를 조짐을 보이자 전문 부동산투기꾼과 복부인 등이 어울려 투기바람을 일으키다 113명이 적발돼 10여 명이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부동산 중개업자 김종진 씨와 강윤호 씨는 지난해 6월 경기도 연천의 민통선 안에 있는 땅 3만 3천여 평을 사들인 뒤 위장 증여의 방법으로 되팔아 2억 원의 전매차액을 챙긴 협의입니다.

이밖에 부동산 투기꾼들은 경기도 연천과 포천의 민통선 안에 있는 땅을 투기대상으로 삼았으며 주로 서울의 복부인 등이 투기 목적으로 이들로부터 땅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들은 현지에 살지 않는 사람에게는 토지거래 허가가 나지 않자 주소를 민통선 안으로 옮겨 위장 전입을 하거나 땅 주인으로부터 증여 받는 방법으로 거래해 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땅을 사들인 사람 가운데는 현역 육군 소령 2명과 교수부인, 기업체 간부 부인 등도 끼어 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 90년 이후 증여형식으로 이루어진 토지거래 사례가 경기도 연천과 파주, 포천군에만 2천 3백여 건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중시해 증여된 땅 소유주 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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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통선지역 투기범 100명 적발
    • 입력 1992-04-02 21:00:00
    뉴스 9

투기범100명적발한 연천 포천 지역 민통선; 안에있는 토지 전경


박대석 앵커 :

휴전선 부근의 땅을 전매해 거액을 챙긴 사람들이 검찰과 경찰에 붙들렸습니다.

100여명이나 됩니다.

윤제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제춘 기자 :

민통선 안에 있는 땅은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일부가 농지로 활용될 수 있을 뿐이어서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땅값이 싼 편입니다.

그러나 최근 남북 화해분위기에 따른 개발기대에 편승해 땅값이 오를 조짐을 보이자 전문 부동산투기꾼과 복부인 등이 어울려 투기바람을 일으키다 113명이 적발돼 10여 명이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부동산 중개업자 김종진 씨와 강윤호 씨는 지난해 6월 경기도 연천의 민통선 안에 있는 땅 3만 3천여 평을 사들인 뒤 위장 증여의 방법으로 되팔아 2억 원의 전매차액을 챙긴 협의입니다.

이밖에 부동산 투기꾼들은 경기도 연천과 포천의 민통선 안에 있는 땅을 투기대상으로 삼았으며 주로 서울의 복부인 등이 투기 목적으로 이들로부터 땅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들은 현지에 살지 않는 사람에게는 토지거래 허가가 나지 않자 주소를 민통선 안으로 옮겨 위장 전입을 하거나 땅 주인으로부터 증여 받는 방법으로 거래해 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땅을 사들인 사람 가운데는 현역 육군 소령 2명과 교수부인, 기업체 간부 부인 등도 끼어 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 90년 이후 증여형식으로 이루어진 토지거래 사례가 경기도 연천과 파주, 포천군에만 2천 3백여 건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중시해 증여된 땅 소유주 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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