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사적지 훼손; 발자국등으로 패여 있는 천마총 의 고분 및 사찰기둥 고목등이 훼손된 불국사 경내 둘러보는 관광객 들
신은경 앵커 :
경주도 몸살을 앓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행락철을 맞아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 들면서 경주의 사적지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김익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익진 기자 :
경주 천마총 바로 옆에 있는 한 고분입니다.
이 고분은 봉분 까지 발자국투성이로 보기 흉하게 패여 있습니다.
잔디보호 팻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분주변 잔디밭을 거닐거나 곳곳에 자리를 잡고 놀기도 합니다.
이호의 (천마총 관리인) :
우리가 다 못 보니까 뒤에 숨어 올라오니까 우리가 못 본다고요.
김익진 기자 :
불국사입니다.
보호막을 넘어 이렇게 돌담을 만져 보아야 직성이 풀립니다.
절 건물 기둥까지 하도 만져 페인트가 벗겨져 있습니다.
경치가 조금이라도 좋다 싶으면 출입금지 팻말이 있든 없든 아무 곳이나 들어가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댑니다.
이런 여행객들의 등살에 수백 년 묵은 고목이 온전하게 남아나지를 않습니다.
이 소나무는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수없이 오르내리는 바람에 이렇게 반질반질해 졌습니다.
어른들도 학생들 못지않게 몰지각한 행동을 서슴지 않습니다.
박희경 (관광 안내원) :
몇 백 년 동안 보존돼야지 앞으로도 우리 후손들이 보고 그 다음에 관광객도 와서 보고 그럴건데...
김익진 기자 :
엄숙해야 할 대웅전 뜰이 마치 시장처럼 소란합니다.
외국 관광객 보기가 민망스러울 정도입니다.
에르하르트 그라프 (스위스 관광객) :
관광객들이 강한 인상을 받아서 그런지 너무 시끄러운 것 같다.
김익진 기자 :
어디에서도 역사의 현장을 눈여겨보려는 관광태도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역사의 산교육장인 사적지를 후손에 까지 물려주기 위한 시민정신과 함께 보다 철저한 보호대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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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사적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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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2-05-16 21:00:00
경주 사적지 훼손; 발자국등으로 패여 있는 천마총 의 고분 및 사찰기둥 고목등이 훼손된 불국사 경내 둘러보는 관광객 들
신은경 앵커 :
경주도 몸살을 앓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행락철을 맞아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 들면서 경주의 사적지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김익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익진 기자 :
경주 천마총 바로 옆에 있는 한 고분입니다.
이 고분은 봉분 까지 발자국투성이로 보기 흉하게 패여 있습니다.
잔디보호 팻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분주변 잔디밭을 거닐거나 곳곳에 자리를 잡고 놀기도 합니다.
이호의 (천마총 관리인) :
우리가 다 못 보니까 뒤에 숨어 올라오니까 우리가 못 본다고요.
김익진 기자 :
불국사입니다.
보호막을 넘어 이렇게 돌담을 만져 보아야 직성이 풀립니다.
절 건물 기둥까지 하도 만져 페인트가 벗겨져 있습니다.
경치가 조금이라도 좋다 싶으면 출입금지 팻말이 있든 없든 아무 곳이나 들어가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댑니다.
이런 여행객들의 등살에 수백 년 묵은 고목이 온전하게 남아나지를 않습니다.
이 소나무는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수없이 오르내리는 바람에 이렇게 반질반질해 졌습니다.
어른들도 학생들 못지않게 몰지각한 행동을 서슴지 않습니다.
박희경 (관광 안내원) :
몇 백 년 동안 보존돼야지 앞으로도 우리 후손들이 보고 그 다음에 관광객도 와서 보고 그럴건데...
김익진 기자 :
엄숙해야 할 대웅전 뜰이 마치 시장처럼 소란합니다.
외국 관광객 보기가 민망스러울 정도입니다.
에르하르트 그라프 (스위스 관광객) :
관광객들이 강한 인상을 받아서 그런지 너무 시끄러운 것 같다.
김익진 기자 :
어디에서도 역사의 현장을 눈여겨보려는 관광태도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역사의 산교육장인 사적지를 후손에 까지 물려주기 위한 시민정신과 함께 보다 철저한 보호대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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