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 엄정집행 지시

공권력 엄정집행; 청와대 국무회의 에서 업무지시하는 노태우 대통령 및 배석한 정원식 최각규 김영준 최호중 노건일 이동호 김기춘 등

박대석 앵커:

노태우 대통령은 오늘 공직자의 자세가 느슨해지고 있는데 대해서 다시 한 번 경고하고 정치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당면한 국정의 과제를 활기차게 추진하라고 내각에 지시했습니다.

홍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성규 기자:

오늘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노태우 대통령은 다음 대통령 후보를 뽑느라 정치권이 격동을 겪으면서도 대통령 선거분위기가 조기 과열조짐을 나타내고 있으나 어떤 정치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내각운영을 강조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

내각은 정치변화의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나를 중심으로 당면한 국정과제의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공권력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 어디서고 그 집행이 엄정히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고 사회질서와 민생안정이 확고히 자리 잡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홍성규 기자:

노대통령은 이를 위해 앞으로 선거철을 틈탄 불법 무질서와 폭력, 집단 시위 등 사회기강을 어지럽히는 요인들을 철저히 퇴치,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대통령은 특히 선거 분위기에 편승한 무사안일이나 비리, 부조리 등 구태의연한 행태가 되살아나지 않도록 공직기강으로부터 확립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노대통령은 또 14대 개원에 대비해 당정이 긴밀히 협조하고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어 당당한 자세와 정연한 논리로 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노대통령은 경제운영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 정치상황으로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중소기업인과 농어민 그리고 도시 영세민을 위한 시책개발과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