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력난 심각

입력 2002.10.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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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다 보니 온가족과 친척들까지 동원되는 건 이제 예삿일이 됐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카세트 테이프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마무리 공정은 50대 중년 여성 2명이 맡고 있습니다.
한 명은 이 회사 사장 부인이고 또 한 명은 사촌동생입니다.
⊙양태분(사장 부인): 힘들고 바빠도 나와야 되니까 집안일 하랴, 회사일 하랴...
⊙기자: 직원이 23명에서 18명으로 줄었고 그나마도 가족과 외국인 연수생을 빼면 순수 채용직원은 8명뿐입니다.
⊙김재기(피닉스 전자부품기업 대표): 2, 3일 내에 적성에 안 맞는다고 다 가버리기 때문에 제 부인하고 제 생질되는 조카가 현재 저희 회사에서는 제일 숙련공입니다.
⊙기자: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면서 이 공장에 있는 6개 생산라인 가운데 2개 생산라인은 이미 멈춘 상태입니다.
인쇄기판을 생산하는 이 회사 각 생산라인의 책임자는 모두 가족들입니다.
⊙신동천(디케이씨키트 대표): 처남이며 매제며 친구며 동원 가능한 모든 사람들을 데려다가 일을 하고 있는 그러한 현실입니다.
⊙기자: 주문은 몰려들지만 일할 사람이 없어 매출은 오히려 30% 줄었습니다.
운동기구를 생산해 수출하는 이 공장은 사무직 직원까지 생산라인에 투입했지만 납기일을 맞추기가 빠듯합니다.
중소기업협동중앙회 조사 결과 전체 중소업체의 인력부족률은 생산직이 20%, 사무직이 11%로 일할 사람 20만 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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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인력난 심각
    • 입력 2002-10-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다 보니 온가족과 친척들까지 동원되는 건 이제 예삿일이 됐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카세트 테이프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마무리 공정은 50대 중년 여성 2명이 맡고 있습니다. 한 명은 이 회사 사장 부인이고 또 한 명은 사촌동생입니다. ⊙양태분(사장 부인): 힘들고 바빠도 나와야 되니까 집안일 하랴, 회사일 하랴... ⊙기자: 직원이 23명에서 18명으로 줄었고 그나마도 가족과 외국인 연수생을 빼면 순수 채용직원은 8명뿐입니다. ⊙김재기(피닉스 전자부품기업 대표): 2, 3일 내에 적성에 안 맞는다고 다 가버리기 때문에 제 부인하고 제 생질되는 조카가 현재 저희 회사에서는 제일 숙련공입니다. ⊙기자: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면서 이 공장에 있는 6개 생산라인 가운데 2개 생산라인은 이미 멈춘 상태입니다. 인쇄기판을 생산하는 이 회사 각 생산라인의 책임자는 모두 가족들입니다. ⊙신동천(디케이씨키트 대표): 처남이며 매제며 친구며 동원 가능한 모든 사람들을 데려다가 일을 하고 있는 그러한 현실입니다. ⊙기자: 주문은 몰려들지만 일할 사람이 없어 매출은 오히려 30% 줄었습니다. 운동기구를 생산해 수출하는 이 공장은 사무직 직원까지 생산라인에 투입했지만 납기일을 맞추기가 빠듯합니다. 중소기업협동중앙회 조사 결과 전체 중소업체의 인력부족률은 생산직이 20%, 사무직이 11%로 일할 사람 20만 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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