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긴급 안보리 소집

유근찬 앵커 :

후세인의 이 같은 대담한 행동은 후세인 정부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유엔은 즉각 명백한 침공이라고 규정짓고 종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경고를 했습니다.

유엔은 한국시간으로 내일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해서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김인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인규 특파원 :

쿠웨이트 주재 유엔감시단 대변인은 무기고를 지키던 유엔요원들이 2백여 명의 이라크군은 저지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전하고 이번 사태는 쿠웨이트에 대한 명백한 침공일 뿐 아니라 걸프전종전결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유엔주재 미국과 영구, 프랑스, 러시아 등 네 나라 대사들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일제히 발표하고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회의를 소집해서 이번 사태와 함께 유엔 핵사찰단 탑승기의 바그다드 착륙금지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의 드니트리스 대변인은 오늘 성명을 통해 비록 미군이 직접 연계되지는 않았으니 사태주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쿠웨이트 북부 국경지역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등 서방언론들은 이번사태를 미국의 정권교체기를 틈타 후세인의 건재를 과시해 보려는 이라크의 사전 양면작전이라고 분석하면서 이라크남부 비행금지구역에 배치된 이라크 미사일 철수문제를 놓고 또 다시 서방과 이라크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걸프전의 재발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KBS 뉴스 김인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