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소환착수 자진 출두 하는 유흥수 민주자유당의원; 과 조사받는 어충조 현대그룹종합실장
대통령선거법 위반으로 고소 고발된 정치인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수시기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비자금 유출사건과 관련된 현대그룹 핵심관계자들도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김영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영근 기자 :
민자당의 유흥수의원이 선거사범으로 고발된 정치인 가운데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검찰청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유의원은 대통령선거 유세과정에서 농어가 부채의 대부분이 노름빚이기 때문에 부채탕감 공약은 부당하다고 말했다가 민주당 측으로부터 후보자 비빙혐의로 고발됐습니다.
유의원은 문제의 발언이 다른 정당의 농업정책을 단지 반박하기 위한 것일 뿐 특정인을 비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유의원 조사를 시작으로 내일은 민자당의 최형우 의원, 모래는 이원종 부대변인, 14일은 조순환외 국민당의원과 황병태 전의원 등 고발된 정치인들을 잇달아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역시 고발된 정주영, 김동길, 정원식, 한광옥 등 3당의 주요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이번 주 안으로 소환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며 앞으로 소환에 계속 불응하는 정치인은 강제구인까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정주영 국민당 대표의 경우는 현재 수사 중인 현대중공업 비자금 유출사건과의 관련여부가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진 뒤에야 소환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오늘 어충조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장을 조사했지만 어실장은 비자금 조성이 현대그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혐의내용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그동안 조사결과 현대중공업의 비자금 565억 원 가운데 30억 원이 국민당지구당에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현재 수배중인 최수일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변호인들을 통해 약속한대로 이번 주 안에 검찰조사에 응할 경우 비자금 유출의 전모는 물론 현대그룹과 정주형 대표의 관련여부가 보다 명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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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인 소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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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1-11 21:00:00
정치인소환착수 자진 출두 하는 유흥수 민주자유당의원; 과 조사받는 어충조 현대그룹종합실장
대통령선거법 위반으로 고소 고발된 정치인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수시기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비자금 유출사건과 관련된 현대그룹 핵심관계자들도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김영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영근 기자 :
민자당의 유흥수의원이 선거사범으로 고발된 정치인 가운데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검찰청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유의원은 대통령선거 유세과정에서 농어가 부채의 대부분이 노름빚이기 때문에 부채탕감 공약은 부당하다고 말했다가 민주당 측으로부터 후보자 비빙혐의로 고발됐습니다.
유의원은 문제의 발언이 다른 정당의 농업정책을 단지 반박하기 위한 것일 뿐 특정인을 비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유의원 조사를 시작으로 내일은 민자당의 최형우 의원, 모래는 이원종 부대변인, 14일은 조순환외 국민당의원과 황병태 전의원 등 고발된 정치인들을 잇달아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역시 고발된 정주영, 김동길, 정원식, 한광옥 등 3당의 주요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이번 주 안으로 소환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며 앞으로 소환에 계속 불응하는 정치인은 강제구인까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정주영 국민당 대표의 경우는 현재 수사 중인 현대중공업 비자금 유출사건과의 관련여부가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진 뒤에야 소환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오늘 어충조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장을 조사했지만 어실장은 비자금 조성이 현대그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혐의내용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그동안 조사결과 현대중공업의 비자금 565억 원 가운데 30억 원이 국민당지구당에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현재 수배중인 최수일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변호인들을 통해 약속한대로 이번 주 안에 검찰조사에 응할 경우 비자금 유출의 전모는 물론 현대그룹과 정주형 대표의 관련여부가 보다 명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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