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재도 개선 호소

입력 1993.01.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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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아 앵커 :

연초부터 중소기업 지원기관에는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중소기업들의 신청이 폭주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지원할 정책자금은 예년과 비슷한데다가 은행의 자금지원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올해 안에 각종 행정절차의 간소화 등 제도의 정비만이라도 꼭 이루어 달라는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이광출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광출 기자 :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중소기업상담실은 은행 등 제도금융권에서 자금을 얻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마지막으로 의지하는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초조하고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조광래 (원일산업 대표) :

혹시 여기 되면 우리가 해당이 될까 하고 찾아 온 거지요. 그런데 상담을 해봐야지요 뭐 이제 될지 안 될지는...


이광출 기자 :

중소기업지원의 대표적 정책자금인 구조조정기금의 올해 규모는 5,373억 원. 지난해와 비교해 별다른 변화 없습니다. 긴급 경영 안정 기금 300억 원이 추가됐지만 올해는 지원해야 할 기업이 많아서 진흥공단 측으로서도 걱정이 앞섭니다.


김동성 (중소기업진흥공단 상담실장) :

업종이라든지 이런 규모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일부 규제를 했는데 금년도에는 대폭 완화를 해서 지원 대상 폭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광출 기자 :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이곳에 접수된 상담건수 630여건의 90%는 자금지원관계입니다.

지난해 한반기이 후 중소기업에 대한 여러 가지 금융지원책과 직접적인 자금지원이 속속 발표됐지만 실제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듣는 소리는 과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원유달 (삼원정밀공업 대표) :

돈이 없다는 겁니다. 담보가 있어도 은행에선 돈이 없어요. 지금요.


이광출 기자 :

중소기업상담실에 연초에 신청한 자금지원을 목적별로 보면 절실한 과제인 기술개발이 줄고 자동화와 시설 근대화 등 그런대 로의 생산량 유지를 위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는 개발하기보다 팔기가 어렵다는 중소기업 기술개발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이 업체 역시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하던 포장 제용 무공해 테이프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개발에 들였던 노력이 판매부진으로 그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김덕현 (중이실업 대표) :

외국에서 개발돼 있는 기술에 대해서는 아주 많이 믿고 있지만 국내에서 이렇게 좋은 제품을 개발해서 나갔을 적에는 약간 믿음이 좀 적은 것 같아서 답답한 실정입니다.


이광출 기자 :

이 때문에 많은 중소기업들은 이제 한계에 부닥친 자금지원방식보다는 중소기업이 중소기업

나름대로 커나갈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임용은 (광성고물롤 이사) :

일일이 다 따져요 뭐 문구하나하나가 다 따져가지고서 뭐 하고, 뭐 고쳐 와라 그걸 가지고 또 저쪽하고 협의를 해야 되고 그런 것이 상당히 간섭이 좀 많은 것 같단 얘기지요. 좀 간섭이 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이광춘 기자 :

KBS, 뉴스 이광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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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재도 개선 호소
    • 입력 1993-01-12 21:00:00
    뉴스 9

유정아 앵커 :

연초부터 중소기업 지원기관에는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중소기업들의 신청이 폭주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지원할 정책자금은 예년과 비슷한데다가 은행의 자금지원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올해 안에 각종 행정절차의 간소화 등 제도의 정비만이라도 꼭 이루어 달라는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이광출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광출 기자 :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중소기업상담실은 은행 등 제도금융권에서 자금을 얻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마지막으로 의지하는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초조하고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조광래 (원일산업 대표) :

혹시 여기 되면 우리가 해당이 될까 하고 찾아 온 거지요. 그런데 상담을 해봐야지요 뭐 이제 될지 안 될지는...


이광출 기자 :

중소기업지원의 대표적 정책자금인 구조조정기금의 올해 규모는 5,373억 원. 지난해와 비교해 별다른 변화 없습니다. 긴급 경영 안정 기금 300억 원이 추가됐지만 올해는 지원해야 할 기업이 많아서 진흥공단 측으로서도 걱정이 앞섭니다.


김동성 (중소기업진흥공단 상담실장) :

업종이라든지 이런 규모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일부 규제를 했는데 금년도에는 대폭 완화를 해서 지원 대상 폭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광출 기자 :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이곳에 접수된 상담건수 630여건의 90%는 자금지원관계입니다.

지난해 한반기이 후 중소기업에 대한 여러 가지 금융지원책과 직접적인 자금지원이 속속 발표됐지만 실제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듣는 소리는 과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원유달 (삼원정밀공업 대표) :

돈이 없다는 겁니다. 담보가 있어도 은행에선 돈이 없어요. 지금요.


이광출 기자 :

중소기업상담실에 연초에 신청한 자금지원을 목적별로 보면 절실한 과제인 기술개발이 줄고 자동화와 시설 근대화 등 그런대 로의 생산량 유지를 위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는 개발하기보다 팔기가 어렵다는 중소기업 기술개발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이 업체 역시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하던 포장 제용 무공해 테이프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개발에 들였던 노력이 판매부진으로 그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김덕현 (중이실업 대표) :

외국에서 개발돼 있는 기술에 대해서는 아주 많이 믿고 있지만 국내에서 이렇게 좋은 제품을 개발해서 나갔을 적에는 약간 믿음이 좀 적은 것 같아서 답답한 실정입니다.


이광출 기자 :

이 때문에 많은 중소기업들은 이제 한계에 부닥친 자금지원방식보다는 중소기업이 중소기업

나름대로 커나갈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임용은 (광성고물롤 이사) :

일일이 다 따져요 뭐 문구하나하나가 다 따져가지고서 뭐 하고, 뭐 고쳐 와라 그걸 가지고 또 저쪽하고 협의를 해야 되고 그런 것이 상당히 간섭이 좀 많은 것 같단 얘기지요. 좀 간섭이 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이광춘 기자 :

KBS, 뉴스 이광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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