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여는 가락시장 사람들

입력 1993.01.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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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새벽 모두가 잠든 시간에도 우리 주변에는 눈에 띄지 않은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KBS 9시 뉴스현장은 신년기획 「새벽을 여는 사람들」순서를 마련해서 이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새롭게 조명해 봅니다.

오늘은 먼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용태영 기자입니다.


용태영 기자 :

새벽 0시 이 시간이 이들 경매사와 중매인들에겐 가장 바쁜 시간입니다.

조금이라도 좋은 물건을 사려는 중매인들의 손짓과 값을 불러대는 경매사들의 고함소리에 새벽졸음이나 추위 따위는 멀리 달아납니다. 저녁 8시쯤 나와서 다음 달 오전 10시쯤에야 들어가는 올빼미 인생이지만 피곤한 구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윤양길 (중매인) :

하루 이틀에 된게 아니고 벌써 수년했기 때문에 이제 숙달돼서 웬만하면 괜찮아요.


김홍식 (경매사) :

농민들이 농산물을 출하해 가지고 제값을 좀 받아가지고 지금 저희하고 이렇게 만족한 표정을 지어주고 할 때는 참 상당한 보람을 느낍니다.


용태영 기자 :

경낙된 농산물을 곧바로 도매상으로 배달하는 운반 용역 꾼이나 따뜻한 차 한 잔을 파는 아주머니에게도 역시 바쁘고 활기찬 새벽입니다. 정성껏 재배한 농산물 앞에서 새벽까지 경매를 기다리는 농민들 그러나 항상 만족스런 값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정태주 (전남 영광군 불감면):

광주로 팔았으면 손해가 덜할 것인데 광주에서 팔아 버릴 것인데 잘못했어요.

문 : 차비도 안 나와요?

답 : 네.


용태영 기자 :

경매장 바깥도 경낙된 농산물을 사려오는 소매상인들로 아예 불야성을 이룹니다.

새벽을 뛰는 사람들. 이들에게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려는 삶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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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을 여는 가락시장 사람들
    • 입력 1993-01-13 21:00:00
    뉴스 9

깊은 새벽 모두가 잠든 시간에도 우리 주변에는 눈에 띄지 않은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KBS 9시 뉴스현장은 신년기획 「새벽을 여는 사람들」순서를 마련해서 이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새롭게 조명해 봅니다.

오늘은 먼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용태영 기자입니다.


용태영 기자 :

새벽 0시 이 시간이 이들 경매사와 중매인들에겐 가장 바쁜 시간입니다.

조금이라도 좋은 물건을 사려는 중매인들의 손짓과 값을 불러대는 경매사들의 고함소리에 새벽졸음이나 추위 따위는 멀리 달아납니다. 저녁 8시쯤 나와서 다음 달 오전 10시쯤에야 들어가는 올빼미 인생이지만 피곤한 구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윤양길 (중매인) :

하루 이틀에 된게 아니고 벌써 수년했기 때문에 이제 숙달돼서 웬만하면 괜찮아요.


김홍식 (경매사) :

농민들이 농산물을 출하해 가지고 제값을 좀 받아가지고 지금 저희하고 이렇게 만족한 표정을 지어주고 할 때는 참 상당한 보람을 느낍니다.


용태영 기자 :

경낙된 농산물을 곧바로 도매상으로 배달하는 운반 용역 꾼이나 따뜻한 차 한 잔을 파는 아주머니에게도 역시 바쁘고 활기찬 새벽입니다. 정성껏 재배한 농산물 앞에서 새벽까지 경매를 기다리는 농민들 그러나 항상 만족스런 값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정태주 (전남 영광군 불감면):

광주로 팔았으면 손해가 덜할 것인데 광주에서 팔아 버릴 것인데 잘못했어요.

문 : 차비도 안 나와요?

답 : 네.


용태영 기자 :

경매장 바깥도 경낙된 농산물을 사려오는 소매상인들로 아예 불야성을 이룹니다.

새벽을 뛰는 사람들. 이들에게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려는 삶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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