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난민보호소 18년만에 폐쇄

입력 1993.0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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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아 앵커 :

러시아 대외정보기관인 해외정보처는 북한이 핵과 생물학무기 등 대량 파괴무기를 동시에 개발하기 위해서 다년간 노력해오고 있다고 밝히고 그 개발목적은 군사적 응용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과 조약상 동맹관계인 러시아의 정보기관에 의해 북한의 핵무기개발 추진사실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75년 자유를 찾아서 자신들의 고국을 떠났던 베트남 난민들은 부산항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해운대 난민 보호소에 수용됐습니다.

지금까지 남아있던 150여 명의 난민들이 다음 달 모두 뉴질랜드로 떠나게 돼서 월남 난민보호소가 18년 만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부산방송본부 조한제 기자가 전합니다.


한국의 보호소 생활을 마감하고 다음 달 뉴질랜드로 떠나는 베트남 난민 150여 명에 아리랑을 부르며 작별의 아쉬움을 나누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출국에 앞서 마련한 환송식에서 이들은 그동안 한국인들이 보내준 따듯한 우정과 보살핌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노럭긍 (월남난민 대표) :

한국은 우리를 다시 태어나도록 도와준 나라입니다.

어디를 가든 잊지 않겠습니다.


조한제 기자 :

지난 89년 입소한 이들 베트남 난민들은 해외연고가 전혀 없이 본국 소환만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대한적십자사와 국제인민기구의 끈질긴 노력 끝에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3진으로 나누어 전원 뉴질랜드로 떠나게 됩니다.

이들의 출국과 함께 이곳 보호소는 18년 만에 문을 닫게 됩니다.

그동안 베트남 난민들과 함께 애원을 같이 했던 적십자기가 하강되고 현판도 내려졌습니다.

지난 75년 자유를 찾아 탈출한 2,200여 명의 월남인들이 생활하며 외로움을 달랬던 이곳은 이들의 출국과 함께 문을 닫으면서 자유의 귀중함을 일깨워주는 교훈의 현장으로 남을 것입니다.

KBS뉴스 조한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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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남 난민보호소 18년만에 폐쇄
    • 입력 1993-01-29 21:00:00
    뉴스 9

유정아 앵커 :

러시아 대외정보기관인 해외정보처는 북한이 핵과 생물학무기 등 대량 파괴무기를 동시에 개발하기 위해서 다년간 노력해오고 있다고 밝히고 그 개발목적은 군사적 응용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과 조약상 동맹관계인 러시아의 정보기관에 의해 북한의 핵무기개발 추진사실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75년 자유를 찾아서 자신들의 고국을 떠났던 베트남 난민들은 부산항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해운대 난민 보호소에 수용됐습니다.

지금까지 남아있던 150여 명의 난민들이 다음 달 모두 뉴질랜드로 떠나게 돼서 월남 난민보호소가 18년 만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부산방송본부 조한제 기자가 전합니다.


한국의 보호소 생활을 마감하고 다음 달 뉴질랜드로 떠나는 베트남 난민 150여 명에 아리랑을 부르며 작별의 아쉬움을 나누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출국에 앞서 마련한 환송식에서 이들은 그동안 한국인들이 보내준 따듯한 우정과 보살핌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노럭긍 (월남난민 대표) :

한국은 우리를 다시 태어나도록 도와준 나라입니다.

어디를 가든 잊지 않겠습니다.


조한제 기자 :

지난 89년 입소한 이들 베트남 난민들은 해외연고가 전혀 없이 본국 소환만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대한적십자사와 국제인민기구의 끈질긴 노력 끝에 다음 달 1일부터 8일까지 3진으로 나누어 전원 뉴질랜드로 떠나게 됩니다.

이들의 출국과 함께 이곳 보호소는 18년 만에 문을 닫게 됩니다.

그동안 베트남 난민들과 함께 애원을 같이 했던 적십자기가 하강되고 현판도 내려졌습니다.

지난 75년 자유를 찾아 탈출한 2,200여 명의 월남인들이 생활하며 외로움을 달랬던 이곳은 이들의 출국과 함께 문을 닫으면서 자유의 귀중함을 일깨워주는 교훈의 현장으로 남을 것입니다.

KBS뉴스 조한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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