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찬 앵커 :
매주 금요일 이 시간에는 우리 주변에서 자신의 직분을 다하거나 남을 위해서 헌신하는 실천하는 사람들을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서울 대공원에 근무하는 최철규 씨는 14년 동안 동기가 되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갈 뻔 한 사유지 2만여 평 시가로 70억 원 상당의 땅을 찾아내서 서울시 재산의 손실을 막았습니다.
최 씨의 업적이 돋보이는 것은 공무를 개인의 일보다도 더욱 철저하게 챙기는 직업 이식이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장기철 기자의 취재입니다.
장기철 기자 :
서울 상계동 서울시 공무원 연립주택.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낡은 자동차.
어렵게 시동이 걸렸습니다. 공무원 생활 19년째를 맞은 최규철 주임.
근무지를 서울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2시간여 동안 달려야 하는 과천시 서울 대공원입니다.
아직 관람객이 들어오지 않은 대공원 순환도로를 한 바퀴 돌면서 하루 일과가 시작됩니다.
서무과 직원으로 대공원의 살림을 맡고 있는 최 주임의 가장 중요한 일은 재산관리입니다.
최 주임은 이 일을 하면서 지난 해 70여억 원 어치의 사유지를 되찾은 일이 무엇보다도 흐뭇했습니다.
서울 대공원 서무과에 발령 받은지가 두 달 밖에 되지 않아 업무파악도 제대로 안된 상태인 지난 해 10얼 과천시로부터 한통의 공문서를 받았습니다.
서울 대공원 안에 있는 임야 두 필지 9,000여 평이 사유지인가를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등기가 안 되있으니까 사유지가 아니라고 통보만 해주면 간단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맡은 일을 확인 또 확인 하는 성미의 최 주임은 10여 년 전의 그 많은 서류를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펼쳤습니다.
며칠 동안 서류뭉치와 씨름한 끝에 문제의 땅을 서울시가 지난 74년 대공원을 건설할 때 구입했으나 등기가 안 되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당시 등기 의뢰까지 했으나 등기소 직원의 실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최 주임이 찾아낸 서울시 땅은 다섯 필지 22,000여 평 시가로 70여억 원 어치가 넘습니다.
박재흥 (서울 대공원 서무과장) :
사실 과천시로부터 통보받고 저희는 깜짝 놀랐습니다.
최 주임은 우리 대공원에 온지도 얼마 안 되고 또 업무파악도 안된 상태에서 자칫하면 개인한테 넘어갈 뻔 했던 엄청난 우리의 서울시의 재산을 지켜낸 서울의 보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장기철 기자 :
최 주임은 맡은 일마다 철두철미하게 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미입니다.
대공원에 와서도 구내식당을 직영화 하는 등 운영을 개선했습니다.
이해관계가 얽혀서 몇 년 동안이나 질질 끌어온 이 문제를 솜씨 있게 해결해 줘서 동료들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최만득 (서울 대공원 서무과) :
직영이 되기 전에는 하루에 뭐 40에서 50명 정도 이용을 하고 직영 후에는 평균 100에서 150명 정도의 직원이 거의 다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장기철 기자 :
18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돌이켜 볼 때 지난 86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면서 한강유람선을 띠우는데 가장 힘들었다는 최 주임.
하위직 실무 공무원의 의견이 위에까지 제대로 전달되는 그런 공직사회가 됐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입니다.
최규철 (서울 대공원 관리사무소 서무과) :
과거 우리가 6년 동안에 많은 민주화가 됐다고 또 현실적으로 느끼고 있는데 조직의 민주화는 사실 좀 많이 템포가 느리고 있습니다.
하위직 공무원들이 소신껏 공무를 할 수 있도록 조직의 민주화 그래서 우리 공무원도 변화해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장기철 기자 :
가정적으로는 내 집 마련이 가장 큰 소망이라는 최 주임.
모든 일에 정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가정 역시 건강하게 꾸려가고 있습니다.
13평짜리 임대 연립주택에 살면서도 최 주임의 가정에는 늘 이렇게 웃음이 넘치고 행복이 가득합니다.
KBS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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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9 현장 공무철저히해 서울특별시 땅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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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1-29 21:00:00
유근찬 앵커 :
매주 금요일 이 시간에는 우리 주변에서 자신의 직분을 다하거나 남을 위해서 헌신하는 실천하는 사람들을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서울 대공원에 근무하는 최철규 씨는 14년 동안 동기가 되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갈 뻔 한 사유지 2만여 평 시가로 70억 원 상당의 땅을 찾아내서 서울시 재산의 손실을 막았습니다.
최 씨의 업적이 돋보이는 것은 공무를 개인의 일보다도 더욱 철저하게 챙기는 직업 이식이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장기철 기자의 취재입니다.
장기철 기자 :
서울 상계동 서울시 공무원 연립주택.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낡은 자동차.
어렵게 시동이 걸렸습니다. 공무원 생활 19년째를 맞은 최규철 주임.
근무지를 서울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2시간여 동안 달려야 하는 과천시 서울 대공원입니다.
아직 관람객이 들어오지 않은 대공원 순환도로를 한 바퀴 돌면서 하루 일과가 시작됩니다.
서무과 직원으로 대공원의 살림을 맡고 있는 최 주임의 가장 중요한 일은 재산관리입니다.
최 주임은 이 일을 하면서 지난 해 70여억 원 어치의 사유지를 되찾은 일이 무엇보다도 흐뭇했습니다.
서울 대공원 서무과에 발령 받은지가 두 달 밖에 되지 않아 업무파악도 제대로 안된 상태인 지난 해 10얼 과천시로부터 한통의 공문서를 받았습니다.
서울 대공원 안에 있는 임야 두 필지 9,000여 평이 사유지인가를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등기가 안 되있으니까 사유지가 아니라고 통보만 해주면 간단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맡은 일을 확인 또 확인 하는 성미의 최 주임은 10여 년 전의 그 많은 서류를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펼쳤습니다.
며칠 동안 서류뭉치와 씨름한 끝에 문제의 땅을 서울시가 지난 74년 대공원을 건설할 때 구입했으나 등기가 안 되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당시 등기 의뢰까지 했으나 등기소 직원의 실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최 주임이 찾아낸 서울시 땅은 다섯 필지 22,000여 평 시가로 70여억 원 어치가 넘습니다.
박재흥 (서울 대공원 서무과장) :
사실 과천시로부터 통보받고 저희는 깜짝 놀랐습니다.
최 주임은 우리 대공원에 온지도 얼마 안 되고 또 업무파악도 안된 상태에서 자칫하면 개인한테 넘어갈 뻔 했던 엄청난 우리의 서울시의 재산을 지켜낸 서울의 보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장기철 기자 :
최 주임은 맡은 일마다 철두철미하게 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미입니다.
대공원에 와서도 구내식당을 직영화 하는 등 운영을 개선했습니다.
이해관계가 얽혀서 몇 년 동안이나 질질 끌어온 이 문제를 솜씨 있게 해결해 줘서 동료들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최만득 (서울 대공원 서무과) :
직영이 되기 전에는 하루에 뭐 40에서 50명 정도 이용을 하고 직영 후에는 평균 100에서 150명 정도의 직원이 거의 다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장기철 기자 :
18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돌이켜 볼 때 지난 86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면서 한강유람선을 띠우는데 가장 힘들었다는 최 주임.
하위직 실무 공무원의 의견이 위에까지 제대로 전달되는 그런 공직사회가 됐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입니다.
최규철 (서울 대공원 관리사무소 서무과) :
과거 우리가 6년 동안에 많은 민주화가 됐다고 또 현실적으로 느끼고 있는데 조직의 민주화는 사실 좀 많이 템포가 느리고 있습니다.
하위직 공무원들이 소신껏 공무를 할 수 있도록 조직의 민주화 그래서 우리 공무원도 변화해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장기철 기자 :
가정적으로는 내 집 마련이 가장 큰 소망이라는 최 주임.
모든 일에 정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가정 역시 건강하게 꾸려가고 있습니다.
13평짜리 임대 연립주택에 살면서도 최 주임의 가정에는 늘 이렇게 웃음이 넘치고 행복이 가득합니다.
KBS뉴스 장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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