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외국어고등학교 고입도 부정

입력 1993.02.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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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아나운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부 사학들의 극한적인 타락상은 대학에서만 있었던게 아니라 이번 대학입시 부정사건에 4명의 전, 현직 교사와 또 4명의 학생이 관련돼 있는 서울 대일 외국어 고등학교에서도 대규모 부정입학 사례가 있었다는 혐의가 드러나서 현재 경찰이 전면 수사에 나섰습니다. 총제적 사회부정이라는 진단이 과장이 아님이 더욱 확실하게 입증돼 가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용태영 기자 :

대리시험을 통해서 국민대학교에 입학하려한 대일 외국어 고등학교 출신 송모군의 중학교 성적표입니다. 3학년 졸업 성적이 전체 983명 가운데 834등, 이정도면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이 거의 불가능한 성적입니다. 송군은 지난 89년 대일 외국어 고등학교 불어과에 합격했습니다.

“이렇게 들어갈 수가 있겠습니까 시험을 봐가지고?”


진학담당 :

글쎄요, 내 생각에는 도저히 어렵죠, 어렵다고 봐야죠.


용태영 기자 :

당시 대일 외국어 고등학교는 국어와 영어, 수학으로만 입학시험을 치뤘고 성적이 상위권에 들어가는 학생이 많이 응시할 때입니다. 더구나 송군이 합격한 불어과는 득문과 다음가는 인기 학과를 58명을 뽑았습니다.


용태영 기자 :

국, 영, 수도 수, 우, 이, 양, 가에서 가였는데 가능하겠습니까?


교감 :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하죠.


용태영 기자 :

경찰은 이에 따라 송군이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송군외 이 학교 학생 모두의 입학 과정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김성수씨 등 이 학교의 일부 전, 현직 교사들이 성적 미달자를 대일 외국어고에 부정 입학시키면서 학부모들과 인연을 맺어 재학중에는 이들의 성적을 조작했으며 졸업 때 다시 대리시험이나 부정입학 알선 등의 방법으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일 외국어고는 지난 88년 서울시 교육청 특별 감사를 받아 일부 부정입학 사실이 드러난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 84년에 갑종학교로 출발한 대일외국어 고등학교는 지난해와 올해 59명과 65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냈고 올해 118명이 연, 고대에 합격하는 등 신흥 명문 고등학교로 부상한 학교입니다. 그러나 이번 입시부정 사건에서 한양대에 대리시험으로 들어가려한 김모군과 이모군, 두 명의 학생과 국민대 대리시험에 관련된 조성우군과 송군 등 모두 4명의 학생이 신훈식씨 등 출신교사 4명과 함께 적발돼 이젠 입시부정과의 관련으로 얼룩진 학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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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일외국어고등학교 고입도 부정
    • 입력 1993-02-05 21:00:00
    뉴스 9

유근찬 아나운서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부 사학들의 극한적인 타락상은 대학에서만 있었던게 아니라 이번 대학입시 부정사건에 4명의 전, 현직 교사와 또 4명의 학생이 관련돼 있는 서울 대일 외국어 고등학교에서도 대규모 부정입학 사례가 있었다는 혐의가 드러나서 현재 경찰이 전면 수사에 나섰습니다. 총제적 사회부정이라는 진단이 과장이 아님이 더욱 확실하게 입증돼 가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용태영 기자 :

대리시험을 통해서 국민대학교에 입학하려한 대일 외국어 고등학교 출신 송모군의 중학교 성적표입니다. 3학년 졸업 성적이 전체 983명 가운데 834등, 이정도면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이 거의 불가능한 성적입니다. 송군은 지난 89년 대일 외국어 고등학교 불어과에 합격했습니다.

“이렇게 들어갈 수가 있겠습니까 시험을 봐가지고?”


진학담당 :

글쎄요, 내 생각에는 도저히 어렵죠, 어렵다고 봐야죠.


용태영 기자 :

당시 대일 외국어 고등학교는 국어와 영어, 수학으로만 입학시험을 치뤘고 성적이 상위권에 들어가는 학생이 많이 응시할 때입니다. 더구나 송군이 합격한 불어과는 득문과 다음가는 인기 학과를 58명을 뽑았습니다.


용태영 기자 :

국, 영, 수도 수, 우, 이, 양, 가에서 가였는데 가능하겠습니까?


교감 :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하죠.


용태영 기자 :

경찰은 이에 따라 송군이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송군외 이 학교 학생 모두의 입학 과정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김성수씨 등 이 학교의 일부 전, 현직 교사들이 성적 미달자를 대일 외국어고에 부정 입학시키면서 학부모들과 인연을 맺어 재학중에는 이들의 성적을 조작했으며 졸업 때 다시 대리시험이나 부정입학 알선 등의 방법으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일 외국어고는 지난 88년 서울시 교육청 특별 감사를 받아 일부 부정입학 사실이 드러난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 84년에 갑종학교로 출발한 대일외국어 고등학교는 지난해와 올해 59명과 65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냈고 올해 118명이 연, 고대에 합격하는 등 신흥 명문 고등학교로 부상한 학교입니다. 그러나 이번 입시부정 사건에서 한양대에 대리시험으로 들어가려한 김모군과 이모군, 두 명의 학생과 국민대 대리시험에 관련된 조성우군과 송군 등 모두 4명의 학생이 신훈식씨 등 출신교사 4명과 함께 적발돼 이젠 입시부정과의 관련으로 얼룩진 학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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