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유적지 관리 소홀

입력 1993.02.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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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남 아나운서 :

수도권 뉴스입니다. 30만년전 선사유적지를 사적지로 지정만 해놓고 관리가 소홀할 뿐만 아니라 어디까지가 유적지인지 조차도 알 수가 없습니다. 강선규 기자가 전합니다.


강선규 기자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일대는 현재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78년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구석기 시대 유물이 출토 되면서 당국에서 이 일대의 23만평을 국가 사적 268호로 지정했습니다. 유적의 중요성을 감안해 보호구역을 지정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는 기존 논에서 농사를 짓는 일 이외에는 공장 가동 등을 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보호구역 안에서 벽돌 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축사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사적지 지정 전에 있던 공장 등이 지정된 후에도 계속 가동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공장들로 30만년전 선사시대 유적지가 훼손될 우려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국에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 공장 등을 이전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대진 (연천 문화원 사무국장) :

이 지역은 문화재 보호 측면에서 공장 등 건물을 이전해야 되나 현재 예산이 뒷받침 되지 않아서 방치하고 있는 실정에 있습니다. 또 이 공장 등으로 이 일대는 발굴 작업을 할 수도 없습니다. 이 사적지 관리 요원도 군 직원 3명뿐입니다. 다른 업무까지 겹쳐 있는 이들 직원으로는 관리는 물론 어디까지가 유적지인 것조차 알기 힘듭니다. 당연히 훼손 여부를 알리 없습니다. 사적지로만 지정해 놨을뿐 관리는 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유적지 안에 땅을 갖고 있는 주민들은 넓은 땅을 사적지로 지정해 놓아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있다며 지정 면적을 축소해주거나 편입 토지를 보상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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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사 유적지 관리 소홀
    • 입력 1993-02-08 21:00:00
    뉴스 9

박태남 아나운서 :

수도권 뉴스입니다. 30만년전 선사유적지를 사적지로 지정만 해놓고 관리가 소홀할 뿐만 아니라 어디까지가 유적지인지 조차도 알 수가 없습니다. 강선규 기자가 전합니다.


강선규 기자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일대는 현재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78년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구석기 시대 유물이 출토 되면서 당국에서 이 일대의 23만평을 국가 사적 268호로 지정했습니다. 유적의 중요성을 감안해 보호구역을 지정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는 기존 논에서 농사를 짓는 일 이외에는 공장 가동 등을 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보호구역 안에서 벽돌 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축사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사적지 지정 전에 있던 공장 등이 지정된 후에도 계속 가동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공장들로 30만년전 선사시대 유적지가 훼손될 우려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국에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 공장 등을 이전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대진 (연천 문화원 사무국장) :

이 지역은 문화재 보호 측면에서 공장 등 건물을 이전해야 되나 현재 예산이 뒷받침 되지 않아서 방치하고 있는 실정에 있습니다. 또 이 공장 등으로 이 일대는 발굴 작업을 할 수도 없습니다. 이 사적지 관리 요원도 군 직원 3명뿐입니다. 다른 업무까지 겹쳐 있는 이들 직원으로는 관리는 물론 어디까지가 유적지인 것조차 알기 힘듭니다. 당연히 훼손 여부를 알리 없습니다. 사적지로만 지정해 놨을뿐 관리는 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유적지 안에 땅을 갖고 있는 주민들은 넓은 땅을 사적지로 지정해 놓아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있다며 지정 면적을 축소해주거나 편입 토지를 보상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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