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론 안 된다 정치권의 부패

입력 1993.02.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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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정치를 하려면은 돈이 너무 많이 들고, 때문에 정치권이

부패의 고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지 않겠느냐하는 문제가 제기된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새 정부가 지향하게 될 부패 추방운동이 실호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치권부터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치제도의 개혁 그리고 유권자들의 의식 변화도 물론 시급합니다.

이선재 기자의 취재입니다.


이선재 기자 :

의원이나 정치인들이 엄청나게 많은 돈을 써야하고 그래서 상당한 액수의 세비를 받으면서도 늘 부족분을 에우는 일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은 정치권 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일입니다.


허재홍 (민자당 의원) :

어려운 사람도 더 많고 도와줘야 될 사람도 많고 또 당원수도 많이 늘어졌고 이런 측면에서 볼 적에 결국 쓰임새가 더욱더 커졌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이윤수 (민주당 의원) :

지금 상태로는 자꾸 빚을 져가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 자신도 내 년부터는 좀 다시 생각올 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선재 기자 :

당선 직후부터 이러한 정치의 잘못된 면을 고치겠다고 벼르던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구체적으로 공개한 지난 1년간 정치자금은 한 달 평균 7백만 원에서 천 3백만 원 정도, 세비 외에 뚜렷한 수입원이 없게 마련인 야당의원들로선 한 달에 4백만 원 이상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유난히 돈을 적게 쓴 경우고 여당의 한 중진의원이 익명을 전제로 밝힌 한 달 지용액수는 그 두 배가 훨씬 넘습니다.

지구당 운영비 천8백9만원, 경조사비 7백5십만 원, 위원장 품위유지비 5백만 원 등, 모두 합해 한 달에 3천만 원 정도의 비용은 보통 지역구 의원들의 평균 사용치보다 적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입니다.

이만섭 (민자당 의원)

국민들은 언필 중 깨끗한 정치하라 그러면서 지역구에 가면 전부 찬조해 달라, 돈 달라 전부 또 손을 벌린단 말이야.


유치송(전 민한당 총재) :

지역구 정당 제도를 좀 개조하는 방향이 파벌정치, 돈 들뜨는 정치에 아마 상당한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이선재 기자 :

정치가 과소비 형태를 버리지 않는 한 근본적인 부정부패 척결은 어렵다는 점에서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형성되고 있는 부패 추방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가 실효성 있는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제도의 개선과 함께 유권자 의식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정치인 스스로의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선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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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론 안 된다 정치권의 부패
    • 입력 1993-02-22 21:00:00
    뉴스 9

우리나라에서 정치를 하려면은 돈이 너무 많이 들고, 때문에 정치권이

부패의 고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지 않겠느냐하는 문제가 제기된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새 정부가 지향하게 될 부패 추방운동이 실호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치권부터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치제도의 개혁 그리고 유권자들의 의식 변화도 물론 시급합니다.

이선재 기자의 취재입니다.


이선재 기자 :

의원이나 정치인들이 엄청나게 많은 돈을 써야하고 그래서 상당한 액수의 세비를 받으면서도 늘 부족분을 에우는 일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은 정치권 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일입니다.


허재홍 (민자당 의원) :

어려운 사람도 더 많고 도와줘야 될 사람도 많고 또 당원수도 많이 늘어졌고 이런 측면에서 볼 적에 결국 쓰임새가 더욱더 커졌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이윤수 (민주당 의원) :

지금 상태로는 자꾸 빚을 져가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 자신도 내 년부터는 좀 다시 생각올 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선재 기자 :

당선 직후부터 이러한 정치의 잘못된 면을 고치겠다고 벼르던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구체적으로 공개한 지난 1년간 정치자금은 한 달 평균 7백만 원에서 천 3백만 원 정도, 세비 외에 뚜렷한 수입원이 없게 마련인 야당의원들로선 한 달에 4백만 원 이상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유난히 돈을 적게 쓴 경우고 여당의 한 중진의원이 익명을 전제로 밝힌 한 달 지용액수는 그 두 배가 훨씬 넘습니다.

지구당 운영비 천8백9만원, 경조사비 7백5십만 원, 위원장 품위유지비 5백만 원 등, 모두 합해 한 달에 3천만 원 정도의 비용은 보통 지역구 의원들의 평균 사용치보다 적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입니다.

이만섭 (민자당 의원)

국민들은 언필 중 깨끗한 정치하라 그러면서 지역구에 가면 전부 찬조해 달라, 돈 달라 전부 또 손을 벌린단 말이야.


유치송(전 민한당 총재) :

지역구 정당 제도를 좀 개조하는 방향이 파벌정치, 돈 들뜨는 정치에 아마 상당한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이선재 기자 :

정치가 과소비 형태를 버리지 않는 한 근본적인 부정부패 척결은 어렵다는 점에서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형성되고 있는 부패 추방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가 실효성 있는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제도의 개선과 함께 유권자 의식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정치인 스스로의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선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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