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삶 선택한 이대 사범대 수석졸업자 박지연양

입력 1993.02.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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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아 아나운서 :

마하트마 간디는 최고의 도덕이란 남을 위한 봉사, 인류를 위한 사랑으로 일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물리학자의 꿈을 접은 채 장애아들에게 새 삶을 가르치는 특수학교 교사라는 직업을 택한 올해 이화여대 사범대 수석 졸업자는 그 도덕의 길을 실천하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복한 집안의 맞딸로 순조로운 길을 마다하고 봉사의 삶을 택한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 졸업생 박지연씨를 김형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김형근 기자 :

이화여대 사범대 수석졸업자 박지연양, 수많은 학생들을 대표해 상을 받지만 정작 수석졸업의 감격보다는 이제 학생이 아닌 정식 교사로서 장애아들의 아픔을 함께 보듬을 수 있게 됐다는 기쁩이 더 큽니다.


박지연 (이대 사범대 수석졸업) :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게 된 건 참 섭섭하지만 이재 저에게 맡겨진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또 잘 돌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형근 기자 :

박양이 장애를 위한 교육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 89년 서울대 물리교육학과 1학년때입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문득 앞만보고 달려온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됐습니다.


박지연 (이대 사범대 수석졸업) :

많은 선배들이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고 있었고 그런 것들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줬고 저도 제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후에 이러한 일들을 구체적으로 찾아보게 됐습니다.


김형근 기자 :

박양은 이듬해 물리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과감히 버리고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에 입학했습니다.

평점 4.3 만점에 4.0을 받을 정도로 학업에도 열심이었지만 박양은 또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장애아들을 플보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반석 조기교실과 부천 천광교회에서 3년 동안 아이들에게 기울인 사랑은 20년 동안 자신에 쏟은 정성보다 오히려 더 깊었습니다.

남을 위해 자신의 것을 버릴 수 있다는 것 바로 이기적인 생활 속에서 우리들이 언제부터인가 잃어버린 용기를 박 양은 오늘도 삶속에 그대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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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사의 삶 선택한 이대 사범대 수석졸업자 박지연양
    • 입력 1993-02-22 21:00:00
    뉴스 9

유정아 아나운서 :

마하트마 간디는 최고의 도덕이란 남을 위한 봉사, 인류를 위한 사랑으로 일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물리학자의 꿈을 접은 채 장애아들에게 새 삶을 가르치는 특수학교 교사라는 직업을 택한 올해 이화여대 사범대 수석 졸업자는 그 도덕의 길을 실천하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복한 집안의 맞딸로 순조로운 길을 마다하고 봉사의 삶을 택한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 졸업생 박지연씨를 김형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김형근 기자 :

이화여대 사범대 수석졸업자 박지연양, 수많은 학생들을 대표해 상을 받지만 정작 수석졸업의 감격보다는 이제 학생이 아닌 정식 교사로서 장애아들의 아픔을 함께 보듬을 수 있게 됐다는 기쁩이 더 큽니다.


박지연 (이대 사범대 수석졸업) :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게 된 건 참 섭섭하지만 이재 저에게 맡겨진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또 잘 돌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형근 기자 :

박양이 장애를 위한 교육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 89년 서울대 물리교육학과 1학년때입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문득 앞만보고 달려온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됐습니다.


박지연 (이대 사범대 수석졸업) :

많은 선배들이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고 있었고 그런 것들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줬고 저도 제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후에 이러한 일들을 구체적으로 찾아보게 됐습니다.


김형근 기자 :

박양은 이듬해 물리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과감히 버리고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에 입학했습니다.

평점 4.3 만점에 4.0을 받을 정도로 학업에도 열심이었지만 박양은 또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장애아들을 플보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반석 조기교실과 부천 천광교회에서 3년 동안 아이들에게 기울인 사랑은 20년 동안 자신에 쏟은 정성보다 오히려 더 깊었습니다.

남을 위해 자신의 것을 버릴 수 있다는 것 바로 이기적인 생활 속에서 우리들이 언제부터인가 잃어버린 용기를 박 양은 오늘도 삶속에 그대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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