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9 현장 앰뷸런스의 문제점

입력 1993.03.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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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병원에 앰뷸런스 즉 구급차는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병원에 옮기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필요한 응급처치를 할 수만 있어야만 합니다.

움직이는 응급실이어야 한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의 앰뷸런스들은 대부분 더 이상 앰뷸런스가 아니라는 지적들입니다.

앰뷸런스의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안일만 기자입니다.


안일만 기자 :

고혈압으로 쓰러져 앰뷸런스로 대학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중환자입니다.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회복이 되지 않아 치료를 포기하고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다리와 머리를 다친 교통사고 환자입니다.

지방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상태가 악화돼 서울의 큰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습니다.

생사의 기로에서 시간을 다투는 이러한 중환자들은 이송하는 도중에도 충분한 응급처치를 받아야 생명을 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앰뷸런스는 응급장비가 허술하기 짝이 없어 구급차 안에서 제대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사용하고 잇는 앰뷸런스입니다.

있는 것이라고는 산소통과 간단한 구급약을 넣을 수 있는 구급함 그리고 들 것이 들어 있을 뿐입니다.

이 때문에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동안 진료 공백이 생기게 돼 환자의 상태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임영진 (경희의료원 신경외과) :

병원까지 오는 시간이 아주 짧은 경우에는 큰 문제는 안되겠지만은 먼데서 후송한다던지 또 환자상태가 너무 나쁠때는 앰뷸런스 내에서 뇌압을 떨어뜨릴 수 있는 그런 선 처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앰뷸런스 자체는 여러 가지 미비현상이 많이 있죠, 그래서 환자가 응급 수송이 되었다 하더라도 환자의 선처치가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안일만 기자 :

실제로 구급차로 이송되는 응급환자는 사고 현장에서부터 병원까지 응급조치를 받으면서 1시간 안에 도착해야 목숨을 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송되는 응급환자 가운데 90%이상이 앰뷸런스 내의 의료장비 부족 등으로 응급처치를 제대로 받지 못해 목숨을 잃고 있다는 의료관계자들의 얘기입니다.


김세경 (강남성모병원 외과) :

의료체계에서 가장 중요한거는 사고 치료, 후송도중에 치료,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의 치료 그 다음에는 수술을 받는데 가는 중환자실로 가는 이렇게 4가지로 나누어져야 되는데, 의료사고현장의 최고관리가 정부이죠.


안일만 기자 :

그나마 이러한 허술한 앰뷸런스도 그 숫자가 전국에 7백여대에 불과해 전국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응급환자 8천여명의 이송을 담당하지 못해 70%이상을 택시 등이 대신하고 있어 구급차로써의 재구실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119 구급차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119 구급차가 응급환자의 긴급이송을 위해 본격활동에 들어간 것은 지난 91년 7월 그동안 많은 응급환자 이송에 기여해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구급차의 응급장비도 병원 앰뷸런스의 구급장비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더욱이 119 구급차의 경우는 환자의 이송과정에서 응급처치가 필요한 환자에 대해 의료시술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응급구조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환원 (구조대 요원) :

저희가 장비가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너무 심한 환자들은 저희들은 처치를 못하고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는게 급선무입니다.


안일만 기자 :

응급환자의 신속한 처치를 위해 필요한 의료장비를 별도로 장착해 놓은 몇 대 안되는 앰뷸런스 가운데 한 대입니다.

그러나 장비를 갖추어만 놓았지 실제 이용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앰뷸런스의 동승할 의료진을 별도로 배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규남 (응급의학 전문의) :

모든 그런 환자들을 갖다가 적절하게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그 인력을 관리할 수 있는데 현재에는 응급의학 전문의원의 트레닝이 몇 개 병원에서 진행중이지만 아직 굉장히 모자르는 것 같습니다.


안일만 기자 :

미 8군병원에서의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알아봤습니다.

응급환자를 태운 헬기가 곧 도착한다는 무전 연락을 받은 앰뷸런스가 현장으로 출동하고 있습니다.

헬리콥터가 도착하는 거의 같은 시간에 앰뷸런스가 도착하고 응급환자는 다시 앰뷸런스로 급히 병원응급실로 옮겨집니다.

이 과정이 불과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미 8군 병원에서 최신 구급장비와 처치사를 갖춘 앰뷸런스입니다.

이 앰뷸런스 내에는 응급환자를 초기 진료에 사용할 수 있는 구급장비를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이 차 안에는 인공 호흡기와 흡입기 그리고 바로 여기에 있는 심전도 감시 장치 심장 충격기가 있습니다.

또 의자 밑에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골절환자에게 사용되는 간단한 고정 장치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습니다.


브라이언 J 켈리 :

수혈 수술을 제외하고 응급실에서 하는 모든 처치를 할 수 있습니다.

즉 병원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앰뷸런스에서 할 수 있습니다.


안일만 기자 :

앰뷸런스는 응급장비와 중환자의 응급처치과정을 우리의 응급체계와 비교하면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음을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생명이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는 가장 빠른 시간안에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택시 정도에 불과한 앰뷸런스나 전문인력이 배치되지 않는 현실에서는 많은 응급환자들이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해 그대로 죽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다소의 비용이 들더라도 앰뷸런스의 최소한의 응급장비를 갖추는 것은 생명의 존귀함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또 응급처치 분야에 의료인력을 우선적으로 배치하는 일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시급한 일입니다.

KBS 뉴스 안일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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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9 현장 앰뷸런스의 문제점
    • 입력 1993-03-10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병원에 앰뷸런스 즉 구급차는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병원에 옮기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필요한 응급처치를 할 수만 있어야만 합니다.

움직이는 응급실이어야 한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의 앰뷸런스들은 대부분 더 이상 앰뷸런스가 아니라는 지적들입니다.

앰뷸런스의 문제점을 취재했습니다.

안일만 기자입니다.


안일만 기자 :

고혈압으로 쓰러져 앰뷸런스로 대학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중환자입니다.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회복이 되지 않아 치료를 포기하고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다리와 머리를 다친 교통사고 환자입니다.

지방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상태가 악화돼 서울의 큰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습니다.

생사의 기로에서 시간을 다투는 이러한 중환자들은 이송하는 도중에도 충분한 응급처치를 받아야 생명을 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앰뷸런스는 응급장비가 허술하기 짝이 없어 구급차 안에서 제대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사용하고 잇는 앰뷸런스입니다.

있는 것이라고는 산소통과 간단한 구급약을 넣을 수 있는 구급함 그리고 들 것이 들어 있을 뿐입니다.

이 때문에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동안 진료 공백이 생기게 돼 환자의 상태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임영진 (경희의료원 신경외과) :

병원까지 오는 시간이 아주 짧은 경우에는 큰 문제는 안되겠지만은 먼데서 후송한다던지 또 환자상태가 너무 나쁠때는 앰뷸런스 내에서 뇌압을 떨어뜨릴 수 있는 그런 선 처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앰뷸런스 자체는 여러 가지 미비현상이 많이 있죠, 그래서 환자가 응급 수송이 되었다 하더라도 환자의 선처치가 안된 상태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안일만 기자 :

실제로 구급차로 이송되는 응급환자는 사고 현장에서부터 병원까지 응급조치를 받으면서 1시간 안에 도착해야 목숨을 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송되는 응급환자 가운데 90%이상이 앰뷸런스 내의 의료장비 부족 등으로 응급처치를 제대로 받지 못해 목숨을 잃고 있다는 의료관계자들의 얘기입니다.


김세경 (강남성모병원 외과) :

의료체계에서 가장 중요한거는 사고 치료, 후송도중에 치료,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의 치료 그 다음에는 수술을 받는데 가는 중환자실로 가는 이렇게 4가지로 나누어져야 되는데, 의료사고현장의 최고관리가 정부이죠.


안일만 기자 :

그나마 이러한 허술한 앰뷸런스도 그 숫자가 전국에 7백여대에 불과해 전국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응급환자 8천여명의 이송을 담당하지 못해 70%이상을 택시 등이 대신하고 있어 구급차로써의 재구실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119 구급차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119 구급차가 응급환자의 긴급이송을 위해 본격활동에 들어간 것은 지난 91년 7월 그동안 많은 응급환자 이송에 기여해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구급차의 응급장비도 병원 앰뷸런스의 구급장비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더욱이 119 구급차의 경우는 환자의 이송과정에서 응급처치가 필요한 환자에 대해 의료시술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응급구조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환원 (구조대 요원) :

저희가 장비가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너무 심한 환자들은 저희들은 처치를 못하고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는게 급선무입니다.


안일만 기자 :

응급환자의 신속한 처치를 위해 필요한 의료장비를 별도로 장착해 놓은 몇 대 안되는 앰뷸런스 가운데 한 대입니다.

그러나 장비를 갖추어만 놓았지 실제 이용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앰뷸런스의 동승할 의료진을 별도로 배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규남 (응급의학 전문의) :

모든 그런 환자들을 갖다가 적절하게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그 인력을 관리할 수 있는데 현재에는 응급의학 전문의원의 트레닝이 몇 개 병원에서 진행중이지만 아직 굉장히 모자르는 것 같습니다.


안일만 기자 :

미 8군병원에서의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알아봤습니다.

응급환자를 태운 헬기가 곧 도착한다는 무전 연락을 받은 앰뷸런스가 현장으로 출동하고 있습니다.

헬리콥터가 도착하는 거의 같은 시간에 앰뷸런스가 도착하고 응급환자는 다시 앰뷸런스로 급히 병원응급실로 옮겨집니다.

이 과정이 불과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미 8군 병원에서 최신 구급장비와 처치사를 갖춘 앰뷸런스입니다.

이 앰뷸런스 내에는 응급환자를 초기 진료에 사용할 수 있는 구급장비를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이 차 안에는 인공 호흡기와 흡입기 그리고 바로 여기에 있는 심전도 감시 장치 심장 충격기가 있습니다.

또 의자 밑에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골절환자에게 사용되는 간단한 고정 장치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습니다.


브라이언 J 켈리 :

수혈 수술을 제외하고 응급실에서 하는 모든 처치를 할 수 있습니다.

즉 병원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앰뷸런스에서 할 수 있습니다.


안일만 기자 :

앰뷸런스는 응급장비와 중환자의 응급처치과정을 우리의 응급체계와 비교하면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음을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생명이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는 가장 빠른 시간안에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택시 정도에 불과한 앰뷸런스나 전문인력이 배치되지 않는 현실에서는 많은 응급환자들이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해 그대로 죽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다소의 비용이 들더라도 앰뷸런스의 최소한의 응급장비를 갖추는 것은 생명의 존귀함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또 응급처치 분야에 의료인력을 우선적으로 배치하는 일은 죽어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시급한 일입니다.

KBS 뉴스 안일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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