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립자초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북한의 핵 확산 금지조약 탈퇴에 대해서 북한이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비서관을 민주당에 보내서 정부대책 등을 설명하도록 했고 민주당도 오늘 북한에게 핵 확산 금지조약 탈퇴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진석 기자 :

대통령과 민자당 고위당직자들이 함께 자리한 아침 식탁의 첫 주제는 북한 핵 문제였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이 북한이 핵 확산 금지조약 탈퇴를 선언한 것은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라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강경한 성명을 내고 일본 사회당까지 비난하는 등 세계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관용 대통령 비서실장은 팀스피리트 훈련으로 미군의 항공기와 함정이 우리나라에 중강 배치돼서 전력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만큼 북한이 섣불리 물리적 도발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 주제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는 상황추이와 정부대책이 심도 있게 논의 됐고 그 내용은 곧바로 민주당 측에도 설명됐습니다.

정종욱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

대통령께서 세분 만나 뵙고 말씀을 드리라고 해서 지시를 받고 왔습니다.

김진석 기자 :

정종욱 수서비서관의 설명은 정부는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주변 우방은 물론 유엔과의 긴밀한 협조아래 북한의 철회를 유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 대북정책의 기본 틀에는 아직 큰 변화가 없다는 등의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열린 민주당 긴급 대책회의는 북한의 이번 선언은 핵을 보유하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를 즉각 철회하고 남북 상호 핵사찰을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