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입생 62% 과외지도 받아

입력 1993.03.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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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신입생들의 62%가 과외지도를 받았었고 또 절반 이상이 지원학과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접수기간이 임박해서야 학과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헌 기자가 전합니다.


이동헌 기자 :

오늘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 가운데 62%가 과외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대 학생생활 연구소가 올해 신입생 4,6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외지도를 받은 학생들은 지난해 51.2%보다 약 10% 포인트, 지난 91학년도 28.3%에 비해서는 무려 2.2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외형태는 학원수강이 46.2%로 가장 높았고 개인지도 12.4% 그리고 그룹지도 5.3%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2과목 이상 과외를 받은 학생도 전체 신입생의 27.8%에 달했습니다.


“확실히 대학교의 과를 결정한건 원서쓰기 몇 달 전이에요.”

“원서 쓸 때 했죠.”

“고 3때”


이동헌 기자 :

이처럼 고등학교 3학년이 된 뒤에 지망학과를 선택한 학생들이 59%나 되는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특히 원서접수 기간 중에 지망학과를 정한 신입생도 전체의 1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진학지도에 문제가 있음을 보였습니다.

자신이 지망한 학과의 분야와 강의내용 그리고 전망 등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신입생의 45%가 알지 못한다. 49%는 대강밖에 모른다고 답한 반면 꽤 잘 알고 있다는 대답은 6%에 불과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이 지망한 학과를 잘 알지 못한 채 지원했음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대학진학의 목적이 사회적 지위나 유망한 직업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대답이 큰 비중을 차지했던데 반해 올해 신입생들은 65%가 소질개발과 전문지식의 습득을 위해 대학에 진학했다고 답했습니다. 학생들은 이와 함께 학문적 흥미와 적성을 전공학과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인식하고 있어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 사용 될 경우 막판 눈치작전을 통한 전공 선택 등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KBS 뉴스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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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신입생 62% 과외지도 받아
    • 입력 1993-03-17 21:00:00
    뉴스 9

서울대학교 신입생들의 62%가 과외지도를 받았었고 또 절반 이상이 지원학과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접수기간이 임박해서야 학과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헌 기자가 전합니다.


이동헌 기자 :

오늘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 가운데 62%가 과외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대 학생생활 연구소가 올해 신입생 4,6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외지도를 받은 학생들은 지난해 51.2%보다 약 10% 포인트, 지난 91학년도 28.3%에 비해서는 무려 2.2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외형태는 학원수강이 46.2%로 가장 높았고 개인지도 12.4% 그리고 그룹지도 5.3%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2과목 이상 과외를 받은 학생도 전체 신입생의 27.8%에 달했습니다.


“확실히 대학교의 과를 결정한건 원서쓰기 몇 달 전이에요.”

“원서 쓸 때 했죠.”

“고 3때”


이동헌 기자 :

이처럼 고등학교 3학년이 된 뒤에 지망학과를 선택한 학생들이 59%나 되는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특히 원서접수 기간 중에 지망학과를 정한 신입생도 전체의 1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진학지도에 문제가 있음을 보였습니다.

자신이 지망한 학과의 분야와 강의내용 그리고 전망 등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신입생의 45%가 알지 못한다. 49%는 대강밖에 모른다고 답한 반면 꽤 잘 알고 있다는 대답은 6%에 불과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이 지망한 학과를 잘 알지 못한 채 지원했음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대학진학의 목적이 사회적 지위나 유망한 직업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대답이 큰 비중을 차지했던데 반해 올해 신입생들은 65%가 소질개발과 전문지식의 습득을 위해 대학에 진학했다고 답했습니다. 학생들은 이와 함께 학문적 흥미와 적성을 전공학과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인식하고 있어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 사용 될 경우 막판 눈치작전을 통한 전공 선택 등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KBS 뉴스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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