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아 아나운서 :
이사철은 요즘 등기소는 일반 시민들에게 가장 문턱이 높은 관공서 가운데 하나입니다. 전화로 각종 증명을 뗄 수 있도록 한 이른바 민원 전화는 몇시간만에야 겨우 통화가 되는가 하면은 그나마 직접 등기소에 가도 주차난에 직원부족 등으로 2-3시간 기다리기가 일쑤라고 합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집에서도 등기소의 일을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이른바 민원전화를 이용하기란 이처럼 어렵습니다. 답답한 민원인은 직접 찾아가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습니다.
정정애 (서울 일원동) :
한 이틀은 오전엔 계속해서 통화중이라서 아예 와가지고 신청을 했어요.
이현주 기자 :
직접 찾아와도 민원인들에게 등기소의 문턱이 높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강남, 강동 등기소 앞 도로는 이처럼 민원인들의 차들로 큰 혼잡을 이루고 있습니다. 도로에 무단 주차해둔 차들과 이를 끌어가려는 견인차 그리고 위반딱지를 붙이는 단속원이 한데 어울려 어지럽기까지 합니다.
최정례 (서울 삼성동) :
주차 딱지 뗄까봐 못 내리고 애들 1학년짜리 들어가서 메모해서 좀 찾아오라고 보냈는데 해올지 모르겠어요.
장창덕 (회사원) :
어제는 차 댈데가 없어서 고생을 해갖고 차를 두고 오늘은 걸어와요.
이현주 기자 :
용케 일을 마치고 나온 사람들도 그리 유쾌한 표정은 아닙니다.
강희성 (서울 거여동) :
다른 사람에 비하면 좀 빠르다는데 사실 2-3시간 동안 앉아서 기다리자면 너무 불편하죠.
이현주 기자 :
일부등기소는 점심시간이 되자 접수직원 한,두명만 남기고 거의가 자리를 뜹니다.
주부 민원인 :
지금 1시에 오라고 그러는데 하얀 와이셔츠 입으신 분이요 점심시간이라고요.
이현주 기자 :
그러나 등기소장까지 나서서 민원접수 전화를 받을 정도로 대부분의 등기소는 바쁩니다. 문제의 해결책은 근본적인데 있다는 실무자들의 말입니다.
박종규 (서울 강동등기소) :
인원을 늘리고 전화대수를 늘리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요?”
“인원 지금 저희 등기소 인언 한 1.5배 이상은 충원돼야 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전화는요?”
“전화는 한 6대 이상정도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몇 대입니까?”
“지금 두 대밖에 없습니다.”
이현주 기자 :
특히 각종 증명인지 수입의 일부를 이 같은 시설과 인원보완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주요한 해결책 중의 하나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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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기소 민원 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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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3-19 21:00:00

유정아 아나운서 :
이사철은 요즘 등기소는 일반 시민들에게 가장 문턱이 높은 관공서 가운데 하나입니다. 전화로 각종 증명을 뗄 수 있도록 한 이른바 민원 전화는 몇시간만에야 겨우 통화가 되는가 하면은 그나마 직접 등기소에 가도 주차난에 직원부족 등으로 2-3시간 기다리기가 일쑤라고 합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집에서도 등기소의 일을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이른바 민원전화를 이용하기란 이처럼 어렵습니다. 답답한 민원인은 직접 찾아가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습니다.
정정애 (서울 일원동) :
한 이틀은 오전엔 계속해서 통화중이라서 아예 와가지고 신청을 했어요.
이현주 기자 :
직접 찾아와도 민원인들에게 등기소의 문턱이 높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강남, 강동 등기소 앞 도로는 이처럼 민원인들의 차들로 큰 혼잡을 이루고 있습니다. 도로에 무단 주차해둔 차들과 이를 끌어가려는 견인차 그리고 위반딱지를 붙이는 단속원이 한데 어울려 어지럽기까지 합니다.
최정례 (서울 삼성동) :
주차 딱지 뗄까봐 못 내리고 애들 1학년짜리 들어가서 메모해서 좀 찾아오라고 보냈는데 해올지 모르겠어요.
장창덕 (회사원) :
어제는 차 댈데가 없어서 고생을 해갖고 차를 두고 오늘은 걸어와요.
이현주 기자 :
용케 일을 마치고 나온 사람들도 그리 유쾌한 표정은 아닙니다.
강희성 (서울 거여동) :
다른 사람에 비하면 좀 빠르다는데 사실 2-3시간 동안 앉아서 기다리자면 너무 불편하죠.
이현주 기자 :
일부등기소는 점심시간이 되자 접수직원 한,두명만 남기고 거의가 자리를 뜹니다.
주부 민원인 :
지금 1시에 오라고 그러는데 하얀 와이셔츠 입으신 분이요 점심시간이라고요.
이현주 기자 :
그러나 등기소장까지 나서서 민원접수 전화를 받을 정도로 대부분의 등기소는 바쁩니다. 문제의 해결책은 근본적인데 있다는 실무자들의 말입니다.
박종규 (서울 강동등기소) :
인원을 늘리고 전화대수를 늘리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요?”
“인원 지금 저희 등기소 인언 한 1.5배 이상은 충원돼야 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전화는요?”
“전화는 한 6대 이상정도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몇 대입니까?”
“지금 두 대밖에 없습니다.”
이현주 기자 :
특히 각종 증명인지 수입의 일부를 이 같은 시설과 인원보완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주요한 해결책 중의 하나라고 말합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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