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당분위기 쇄신 위한 후속작업

입력 1993.03.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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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재산공개 파문을 처리하는 민자당의 경쾌한 행보가 국회의원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정동호 의원의 처리 문제를 놓고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민자당은 정 의원을 오늘 당기위원회에 회부해서 제명하는 것으로 이번 재산공개 파동을 매듭지을 방침이었지만 당기위원회를 내일 오전으로 연기했습니다.

민자당은 내일 어떤 형태로든 정 의원 문제를 매듭짓고 당분위기 쇄신을 위한 후속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강갑출 기자입니다.


강갑출 기자 :

민자당은 정동호 의원에 대한 처리가 제명이란 극약처방보다는 자진탈당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고위당직자들이 정 의원 접촉에 적극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 10시에 열릴 당기위원회가 오후로 한차례 연기됐다 또 다시 내일 오전으로 미루어졌습니다.


문정수 (당기위원장) :

정 의원은 당의 조치대로, 그러면요, 네, 자진으로 탈당을 한다든지 하는 그건 아닙니다.


강갑출 기자 :

민자당은 징계대상인 정동호 의원이 당의 권유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내일 제명결의로 출당 조치할 예정인데 당사자인 정 의원은 자진탈당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산공개 파문을 조기에 매듭짓기로 한 민자당은 오늘 고위당직자 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재산공개 파문을 완전 수습해 당 분위기 쇄신을 위한 후속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종필 (민자당 대표) :

적지 않은 분들이 우리 옆을 떠나게 돼서 매우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는 이제 심기일전해서 집권당으로서 책임 있는 일들을 해나가기 시작해야 되겠습니다.


강갑출 기자 :

이와 함께 국회도 재산공개 파문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국회의장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민자당을 탈당한 박준규 의장은 오늘 오전 황낙주 국회부의장을 의장 직무대리로 지명했습니다.

황낙주 의장 직무대리는 곧바로 재산공개 파문과 관련해 의원직을 사퇴한 민자당의 김재순, 유학성, 김문기 의원 등 3명의 의원직 사직서를 처리했습니다.

민자당은 이번 조처와 관련해 국회의장과 국회 국방위원장의 인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회의장에는 황낙주 의장 직무대리가 확실시 되며 국방위원장에는 박준병 의원과 정순덕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IPU 즉, 국제의회연맹 파견대표로 정해졌던 금진호, 정재문 의원을 김동근, 강신조 의원으로 교체해 정재문 의원이 비공개 경고대상에 포함돼 있음을 시사했으며 이에 따라 정 의원이 맡고 있는 국회외무통역위원장직도 교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강갑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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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당 당분위기 쇄신 위한 후속작업
    • 입력 1993-03-31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재산공개 파문을 처리하는 민자당의 경쾌한 행보가 국회의원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정동호 의원의 처리 문제를 놓고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민자당은 정 의원을 오늘 당기위원회에 회부해서 제명하는 것으로 이번 재산공개 파동을 매듭지을 방침이었지만 당기위원회를 내일 오전으로 연기했습니다.

민자당은 내일 어떤 형태로든 정 의원 문제를 매듭짓고 당분위기 쇄신을 위한 후속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강갑출 기자입니다.


강갑출 기자 :

민자당은 정동호 의원에 대한 처리가 제명이란 극약처방보다는 자진탈당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고위당직자들이 정 의원 접촉에 적극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 10시에 열릴 당기위원회가 오후로 한차례 연기됐다 또 다시 내일 오전으로 미루어졌습니다.


문정수 (당기위원장) :

정 의원은 당의 조치대로, 그러면요, 네, 자진으로 탈당을 한다든지 하는 그건 아닙니다.


강갑출 기자 :

민자당은 징계대상인 정동호 의원이 당의 권유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내일 제명결의로 출당 조치할 예정인데 당사자인 정 의원은 자진탈당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산공개 파문을 조기에 매듭짓기로 한 민자당은 오늘 고위당직자 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재산공개 파문을 완전 수습해 당 분위기 쇄신을 위한 후속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종필 (민자당 대표) :

적지 않은 분들이 우리 옆을 떠나게 돼서 매우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는 이제 심기일전해서 집권당으로서 책임 있는 일들을 해나가기 시작해야 되겠습니다.


강갑출 기자 :

이와 함께 국회도 재산공개 파문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국회의장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민자당을 탈당한 박준규 의장은 오늘 오전 황낙주 국회부의장을 의장 직무대리로 지명했습니다.

황낙주 의장 직무대리는 곧바로 재산공개 파문과 관련해 의원직을 사퇴한 민자당의 김재순, 유학성, 김문기 의원 등 3명의 의원직 사직서를 처리했습니다.

민자당은 이번 조처와 관련해 국회의장과 국회 국방위원장의 인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회의장에는 황낙주 의장 직무대리가 확실시 되며 국방위원장에는 박준병 의원과 정순덕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IPU 즉, 국제의회연맹 파견대표로 정해졌던 금진호, 정재문 의원을 김동근, 강신조 의원으로 교체해 정재문 의원이 비공개 경고대상에 포함돼 있음을 시사했으며 이에 따라 정 의원이 맡고 있는 국회외무통역위원장직도 교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KBS 뉴스 강갑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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