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살림 환경사랑 나라사랑

입력 1993.04.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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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계속해서 외국에 살림 실태를 알아 보겠습니다.

유럽의 도시는 나무와 숲이 많아서 대부분 전원도시로 유명합니다.

이런 도시들은 모두 200년 이상 나무를 심고 가꾸어왔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최근 공해가 심각해지면서 살림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인공림으로 유명한 독일의 살림실태 그리고 그들의 나무 관리를 알아 봤습니다.

이병순 특파원입니다.


이병순 특파원 :

지난 200년 동안 새나무를 심어 전국에 살림 99% 이상을 인공림으로 가꾼 나라, 독일입니다.

특히 이곳 베를린은 50년 전 2차 대전에 폭격으로 주변 살림이 50%로 이상 파괴 됐던 폐허의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도시의 4/1을 숲으로 바꿨고 이들의 살림도 거의 제 모습을 되찾아 나무 사랑으로 치면은 세계 으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쁜 날씨와 공기 오염 매연과 산성비로 해서 독일 전국의 살림 25%가 훼손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자 독일도 나무 관리부터 시작했습니다.

너무 촘촘한 나무는 솎아 내고 병든 나무는 잘라 내고 있습니다.

베는 나무가 넘어 지면서 다른 나무를 상하게 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굵은 밧줄로 옆나무 두 개를 갈라 묶어 빈곳으로 조금씩 넘어뜨립니다.

독인은 이제 심는 일 보다는 베어 내는 일이 더 중요해 졌습니다.

다른 나무를 보호하는 목적과 함께 병든 나무를 치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빗물을 떨구지 않고 잘 받아 내린 다는 독일에 대표적인 나무 너도밤나무입니다.

그러나 빗물따라 흘러 내린 오염물질이 껍질을 파고들어 나무까지 훼손시킨 흔적이 군데군데 분명합니다.

긴 곳은 정상, 짧은 곳은 병들었죠?


하인츠 그레고 (베를린 환경청장):

네, 그래요.


이병순 특파원 :

병든 주원인은 무엇입니까?


하인츠 그레고 (베를린 환경청장):

공기오염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공해물질이 이렇게 만들었지요.


이병순 특파원 :

도심의 공해 물질은 바람에 날라 오거나 산성비에 실려와 수풀을 헤친다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독일의 활엽수는 전체 3/1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여기다 해충까지 번져 남부지방은 송림이 쓰러져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죽어가는 나무가 한해 평균 3%씩 늘어납니다.

전체 절반이 죽은 나무도 있습니다.


예버하트 융 (베를린 환경지청) :

동독 작센주 피해가 심각하고 너도밤나무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소나무 피해는 이제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병순 특파원 :

사람처럼 나무의 건강을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는 베를린 수목 연구소의 측정 시설들입니다.

풍량과 대기오염 비에 섞여 내리는 공해물질 등 나무와 관련되는 모든 것을 진단합니다.

이런 연구소가 독일에 200개를 넘습니다.

환경청 직원이 베를린에만 900명입니다.

이밖에도 나무를 보호하는 실무관청으로 살림청이 별도로 있습니다.

지금 이 장치들은 땅에 습기와 해충, 영양 상태를 측정하는 다목적입니다.

동독 재건에 다른 긴축으로 공무원 감원 열품이 거세지만은 살림직은 예외입니다.

이런 설비와 투자를 시작한지 9년 이제는 웬만한 나무 장해는 처방 할 수가 있다는 자랑입니다.


예버하트 융 (베를린 환경지청) :

그동안 8백가지 연구 사업에 4억 마르크를 투자했습니다.

수년간 계속 사업으로 해온 결과 환경피해 대비가 가능해 졌습니다.


이병순 특파원 :

건강한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 독일은 앞으로 10년 동안 공해물질 이산화탄소를 현재의 95%까지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비록 나무 심는 날은 아니지만은 6월 5일을 환경보호의 날로 정하고 공해 추방에 힘 쓰고있습니다.

숲을 구하자는 범국민 운동이 이제는 상식으로 통해 살림질서를 지키고 있습니다.

독일의 나무사랑은 이렇게 공해추방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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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의 살림 환경사랑 나라사랑
    • 입력 1993-04-04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계속해서 외국에 살림 실태를 알아 보겠습니다.

유럽의 도시는 나무와 숲이 많아서 대부분 전원도시로 유명합니다.

이런 도시들은 모두 200년 이상 나무를 심고 가꾸어왔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최근 공해가 심각해지면서 살림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인공림으로 유명한 독일의 살림실태 그리고 그들의 나무 관리를 알아 봤습니다.

이병순 특파원입니다.


이병순 특파원 :

지난 200년 동안 새나무를 심어 전국에 살림 99% 이상을 인공림으로 가꾼 나라, 독일입니다.

특히 이곳 베를린은 50년 전 2차 대전에 폭격으로 주변 살림이 50%로 이상 파괴 됐던 폐허의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도시의 4/1을 숲으로 바꿨고 이들의 살림도 거의 제 모습을 되찾아 나무 사랑으로 치면은 세계 으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쁜 날씨와 공기 오염 매연과 산성비로 해서 독일 전국의 살림 25%가 훼손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자 독일도 나무 관리부터 시작했습니다.

너무 촘촘한 나무는 솎아 내고 병든 나무는 잘라 내고 있습니다.

베는 나무가 넘어 지면서 다른 나무를 상하게 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굵은 밧줄로 옆나무 두 개를 갈라 묶어 빈곳으로 조금씩 넘어뜨립니다.

독인은 이제 심는 일 보다는 베어 내는 일이 더 중요해 졌습니다.

다른 나무를 보호하는 목적과 함께 병든 나무를 치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빗물을 떨구지 않고 잘 받아 내린 다는 독일에 대표적인 나무 너도밤나무입니다.

그러나 빗물따라 흘러 내린 오염물질이 껍질을 파고들어 나무까지 훼손시킨 흔적이 군데군데 분명합니다.

긴 곳은 정상, 짧은 곳은 병들었죠?


하인츠 그레고 (베를린 환경청장):

네, 그래요.


이병순 특파원 :

병든 주원인은 무엇입니까?


하인츠 그레고 (베를린 환경청장):

공기오염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공해물질이 이렇게 만들었지요.


이병순 특파원 :

도심의 공해 물질은 바람에 날라 오거나 산성비에 실려와 수풀을 헤친다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독일의 활엽수는 전체 3/1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여기다 해충까지 번져 남부지방은 송림이 쓰러져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죽어가는 나무가 한해 평균 3%씩 늘어납니다.

전체 절반이 죽은 나무도 있습니다.


예버하트 융 (베를린 환경지청) :

동독 작센주 피해가 심각하고 너도밤나무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소나무 피해는 이제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병순 특파원 :

사람처럼 나무의 건강을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는 베를린 수목 연구소의 측정 시설들입니다.

풍량과 대기오염 비에 섞여 내리는 공해물질 등 나무와 관련되는 모든 것을 진단합니다.

이런 연구소가 독일에 200개를 넘습니다.

환경청 직원이 베를린에만 900명입니다.

이밖에도 나무를 보호하는 실무관청으로 살림청이 별도로 있습니다.

지금 이 장치들은 땅에 습기와 해충, 영양 상태를 측정하는 다목적입니다.

동독 재건에 다른 긴축으로 공무원 감원 열품이 거세지만은 살림직은 예외입니다.

이런 설비와 투자를 시작한지 9년 이제는 웬만한 나무 장해는 처방 할 수가 있다는 자랑입니다.


예버하트 융 (베를린 환경지청) :

그동안 8백가지 연구 사업에 4억 마르크를 투자했습니다.

수년간 계속 사업으로 해온 결과 환경피해 대비가 가능해 졌습니다.


이병순 특파원 :

건강한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 독일은 앞으로 10년 동안 공해물질 이산화탄소를 현재의 95%까지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비록 나무 심는 날은 아니지만은 6월 5일을 환경보호의 날로 정하고 공해 추방에 힘 쓰고있습니다.

숲을 구하자는 범국민 운동이 이제는 상식으로 통해 살림질서를 지키고 있습니다.

독일의 나무사랑은 이렇게 공해추방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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