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의원 재산공개 투기의혹

입력 1993.04.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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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이미 재산을 공개한 무소속 의원들 가운데도 재산 규모를 축소하거나 또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정창훈 기자입니다.


정창훈 기자 :

전직 경제 관료를 지내고 변호사인 울산 남구 출신의 무소속 차수명 의원은 본인과 부인 4자녀 등의 명의로 거액의 부동산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차 의원 명의로 된 59평형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관리인 :

가끔 오시더라거요.

“가끔요, 지금 누가 살아요?”

“지금 비어 있어요.”


정창훈 기자 :

차 의원이 큰 아들 앞으로 결혼 축의금으로 사준 것으로 신고한 시가 8천만원이나 가는 34평형 아파트입니다.

소유자인 큰아들은 외국에 유학가 있고 다른 사람이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이 큰아들은 시가 1억 3천만원이 나가는 과수원도 갖고 있습니다.

지난 86년에 차수명씨가 증여한 것으로 신고돼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른 3자녀 에게도 공시지가로 7천만원에서 4억원이 나가는 부동산을 13살과 18살 때 사주는 등 차수명 의원은 처자와 본인 명의로 서울과 강원도, 경기도, 경상남도 등 전국 각곳에 거액의 부동산을 갖고 있어 투기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경찰 간부 출신인 울진의 무소속 이학원 의원이 1억 2천만원에 신고한 경기도 광명시의 임야입니다.

그러나 이땅의 시가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로공사 현장소장 :

용지가 한 5천평 가량 들어가는데 보상가격이 한 9억 8천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창훈 기자 :

축소 신고한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일대의 논과 밭 천여평은 신고하지도 않았고 임대를 주고 있는 5가구의 연립주택도 1채로 신고했습니다.

이밖에도 이진영 의원은 부인 이명분씨 명의로 된 68평형의 아파트와 상도동에 있는 12가구의 연립주택 등 거액의 부동산을 갖고 있어 투기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전국구 무소속 의원인 이건영 의원이 신고한 부인 곽춘근씨 명의로 된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산 40번지 일대의 임야입니다.

이 의원은 6,575평으로 신고 했지만 실제는 7천 2백평이었고 논도 천 3백여평을 줄여 신고했고 밭도 4백 평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금액도 이 의원이 신고한 것은 8억 천만원이었지만 공시지가로 환산해도 20억 원이 넘어 땅 투기와 함께 신고 누락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현재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이땅은 풀렸을 경우 수백억원이 넘을 것이라는게 부동산업자의 말입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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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소속의원 재산공개 투기의혹
    • 입력 1993-04-07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이미 재산을 공개한 무소속 의원들 가운데도 재산 규모를 축소하거나 또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정창훈 기자입니다.


정창훈 기자 :

전직 경제 관료를 지내고 변호사인 울산 남구 출신의 무소속 차수명 의원은 본인과 부인 4자녀 등의 명의로 거액의 부동산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차 의원 명의로 된 59평형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관리인 :

가끔 오시더라거요.

“가끔요, 지금 누가 살아요?”

“지금 비어 있어요.”


정창훈 기자 :

차 의원이 큰 아들 앞으로 결혼 축의금으로 사준 것으로 신고한 시가 8천만원이나 가는 34평형 아파트입니다.

소유자인 큰아들은 외국에 유학가 있고 다른 사람이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이 큰아들은 시가 1억 3천만원이 나가는 과수원도 갖고 있습니다.

지난 86년에 차수명씨가 증여한 것으로 신고돼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른 3자녀 에게도 공시지가로 7천만원에서 4억원이 나가는 부동산을 13살과 18살 때 사주는 등 차수명 의원은 처자와 본인 명의로 서울과 강원도, 경기도, 경상남도 등 전국 각곳에 거액의 부동산을 갖고 있어 투기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경찰 간부 출신인 울진의 무소속 이학원 의원이 1억 2천만원에 신고한 경기도 광명시의 임야입니다.

그러나 이땅의 시가는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로공사 현장소장 :

용지가 한 5천평 가량 들어가는데 보상가격이 한 9억 8천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창훈 기자 :

축소 신고한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일대의 논과 밭 천여평은 신고하지도 않았고 임대를 주고 있는 5가구의 연립주택도 1채로 신고했습니다.

이밖에도 이진영 의원은 부인 이명분씨 명의로 된 68평형의 아파트와 상도동에 있는 12가구의 연립주택 등 거액의 부동산을 갖고 있어 투기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전국구 무소속 의원인 이건영 의원이 신고한 부인 곽춘근씨 명의로 된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산 40번지 일대의 임야입니다.

이 의원은 6,575평으로 신고 했지만 실제는 7천 2백평이었고 논도 천 3백여평을 줄여 신고했고 밭도 4백 평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금액도 이 의원이 신고한 것은 8억 천만원이었지만 공시지가로 환산해도 20억 원이 넘어 땅 투기와 함께 신고 누락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현재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이땅은 풀렸을 경우 수백억원이 넘을 것이라는게 부동산업자의 말입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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