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답 유출사건 김광옥 장학사 검거

입력 1993.04.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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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학력고사 정답을 유출해서 검찰의 추적을 받던 김광옥 장학사가 오늘 오후 검거됐습니다.

이로서 오늘 새벽 자살기도 소동올 벌인 함기선씨 부부 등 드러난 관련자의 신병이 모두 확보돼서 검찰의 수사가 급진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에 신성범 기자입니다.


신성범 기자 :

학력고사 정답 유출사건이 표면화 된지 이틀째인 오늘 오후 5시, 김광옥 장학사가 강원도 속초에서 부인과 함께 검찰 수사관에 검거돼 서울로 압송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도착하는 대로 정답지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함씨 부부에게 넘어갔는지, 이 과정에서 주고받은 돈은 없는지, 출제본부나 교육평가원 내부에 공모자는 없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오늘 오전 신병을 확보 한 함기선, 한승혜씨 부부와 대질심문도 벌일 방침입니다.

오늘 새벽 자진 출두한 한승혜씨는 올해 후기대 입시에서만 장학사 김씨를 통해 전화로 정답을 입수했을뿐 맏딸과 둘째딸이 입학한 지난 91년에는 정답을 넘겨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오늘 새벽 충남 온양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압송된 함기선씨는 셋째딸이 내신 성적에 비해 학력고사 성적이 지나치게 높아 부인 한씨를 추궁한 뒤에야 한씨와 김 장학사가 입시부정을 계획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자신의 관여사실올 부인했습니다.

이들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는 검찰은 함씨의 두 딸이 입학한 충남대와 단국대 천안 캠퍼스 교무과장, 김 장학사의 딸이 다니는 서울교대 관계자를 불러 당시 입시 사정자료에 대해 정밀 검토하고 대학측의 묵인 여부 등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다른 공모자가 있는지 가리기 위해 올해 전,후기대 입시 출제본부로 사용된 서울 팔레스 호텔 지배인도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로 이 사건의 주요 관련자들의 신병이 모두 확보됨으로써 내일 오전쯤에는 이 사건의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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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 정답 유출사건 김광옥 장학사 검거
    • 입력 1993-04-19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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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학력고사 정답을 유출해서 검찰의 추적을 받던 김광옥 장학사가 오늘 오후 검거됐습니다.

이로서 오늘 새벽 자살기도 소동올 벌인 함기선씨 부부 등 드러난 관련자의 신병이 모두 확보돼서 검찰의 수사가 급진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에 신성범 기자입니다.


신성범 기자 :

학력고사 정답 유출사건이 표면화 된지 이틀째인 오늘 오후 5시, 김광옥 장학사가 강원도 속초에서 부인과 함께 검찰 수사관에 검거돼 서울로 압송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도착하는 대로 정답지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함씨 부부에게 넘어갔는지, 이 과정에서 주고받은 돈은 없는지, 출제본부나 교육평가원 내부에 공모자는 없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오늘 오전 신병을 확보 한 함기선, 한승혜씨 부부와 대질심문도 벌일 방침입니다.

오늘 새벽 자진 출두한 한승혜씨는 올해 후기대 입시에서만 장학사 김씨를 통해 전화로 정답을 입수했을뿐 맏딸과 둘째딸이 입학한 지난 91년에는 정답을 넘겨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오늘 새벽 충남 온양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압송된 함기선씨는 셋째딸이 내신 성적에 비해 학력고사 성적이 지나치게 높아 부인 한씨를 추궁한 뒤에야 한씨와 김 장학사가 입시부정을 계획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자신의 관여사실올 부인했습니다.

이들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는 검찰은 함씨의 두 딸이 입학한 충남대와 단국대 천안 캠퍼스 교무과장, 김 장학사의 딸이 다니는 서울교대 관계자를 불러 당시 입시 사정자료에 대해 정밀 검토하고 대학측의 묵인 여부 등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다른 공모자가 있는지 가리기 위해 올해 전,후기대 입시 출제본부로 사용된 서울 팔레스 호텔 지배인도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로 이 사건의 주요 관련자들의 신병이 모두 확보됨으로써 내일 오전쯤에는 이 사건의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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