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지역 불 민가로 번져 120명 이재민

입력 1993.04.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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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산불 비상입니다. 건조한 날씨로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어제 경상북도 포항 영일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민가로까지 번져서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집과 가재도구가 불타고 기르던 가축들마저 떼죽음을 당해 깊은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포항방송국 차시출 기자가 보도합니다.


차시출 기자 :

이번 산불은 인접 마을까지 옮겨붙어 포항, 영일지역의 주택 32채가 불에 타 12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가축을 기르던 축사 12동도 불에 타 형체만이 앙상하게 남아 있고 닭과 돼지등 가축 4천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 임시 구호소에서 방을 지새운 이재민들은 오늘 아침 살던 집을 찾았지만은 검게 그을린채 폐허가 된 보금자리를 보고는 할 말을 잊었습니다.


이정희 (포항시 우현동) :

집에 와보니 입이 딱 마르고 가슴이 차 말이 안 나오고 어떻게 해야 될지 사람들을 수보고 누가 어떻게 해야 되냐 해도 그냥 처음엔 소리가 안나와예.


차시출 기자:

이번 산불이 바람을 타고 갑자기 산 아래로 확산되는 바람에 자원재생공사 포항사업소의 사무실과 창고 80평과 트럭 3대, 재활용을 하기 위해서 수거한 폐비닐, 폐휴지 등도 모두 불에 타 2억원 상당의 피해를 냈습니다. 산불이 산아래 주택까지 피해를 준 것은 산불을 차단할 수 있는 방화선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산불 진화 방법역시 갈쿠리 등 원시적인 장비에만 의존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차시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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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영일지역 불 민가로 번져 120명 이재민
    • 입력 1993-04-19 21:00:00
    뉴스 9

전국이 산불 비상입니다. 건조한 날씨로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어제 경상북도 포항 영일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민가로까지 번져서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집과 가재도구가 불타고 기르던 가축들마저 떼죽음을 당해 깊은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포항방송국 차시출 기자가 보도합니다.


차시출 기자 :

이번 산불은 인접 마을까지 옮겨붙어 포항, 영일지역의 주택 32채가 불에 타 12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가축을 기르던 축사 12동도 불에 타 형체만이 앙상하게 남아 있고 닭과 돼지등 가축 4천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 임시 구호소에서 방을 지새운 이재민들은 오늘 아침 살던 집을 찾았지만은 검게 그을린채 폐허가 된 보금자리를 보고는 할 말을 잊었습니다.


이정희 (포항시 우현동) :

집에 와보니 입이 딱 마르고 가슴이 차 말이 안 나오고 어떻게 해야 될지 사람들을 수보고 누가 어떻게 해야 되냐 해도 그냥 처음엔 소리가 안나와예.


차시출 기자:

이번 산불이 바람을 타고 갑자기 산 아래로 확산되는 바람에 자원재생공사 포항사업소의 사무실과 창고 80평과 트럭 3대, 재활용을 하기 위해서 수거한 폐비닐, 폐휴지 등도 모두 불에 타 2억원 상당의 피해를 냈습니다. 산불이 산아래 주택까지 피해를 준 것은 산불을 차단할 수 있는 방화선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산불 진화 방법역시 갈쿠리 등 원시적인 장비에만 의존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차시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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