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비리 밝혀 거듭나야

유근찬 앵커 :

전 해군참모총장의 인사비리를 시발로 전개된 일련의 사태가 어제 공군 장성 5명이 전격 구속됨으로써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는 오늘 전군 지휘관 회의를 갖고 최근 제기되고 있는 군 관련 비리사건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군대로 거듭 태어날 것을 다짐했습니다. 노기환 기자의 취재입니다.

노기환 기자 :

통상 녹음기와 연말에 열려온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가 오늘 소집된 것은 최근의 군 관련 사태를 맡고 있는 군의 입장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중장 이상의 군 수뇌부가 모인 오늘 회의에서 권영해 국방부 장관은 군 인사비리 등 군내의 부조리를 철저하게 파헤쳐 잘못된 것은 즉각 고쳐나갈 결심을 표명 하면서 이번 일련의 사태가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되도록 각급 지휘관들도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권 장관은 특히 군 지휘관들이 부대와 부하를 자신의 출세를 위한 징검다리로 이용하고 보직을 인사경력을 챙기는 과정으로 생각해 오지는 않았는지를 묻기도 했습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오늘 회의에서 지휘관들은 최근의 사태를 군이 거듭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군내의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고 그에 따르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결의를 표명했습니다. 지휘관들은 그러나 군 비리관련자들의 처벌과 동시에 건전한 대다수 군인들의 명예회복과 사기진작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노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