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항구 오염

입력 1993.05.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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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맑기로 이름난 동해안이 병들고 있습니다.

주문진, 속초, 삼척항 등 동해안의 대부분의 항구가 생선 찌꺼기와 생활하수 등으로 오염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강릉방송국에서 전영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전영제 기자 :

동해안 주문진항입니다.

이 항구에는 생선 찌꺼기와 폐유, 그물조각 등 각종 오물이 떠다녀 물밑이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부두와 어선 주위에는 파도에 밀려 온 쓰레기가 뒤엉켜 심한 악취까지 나고 있습니다.

주문진항의 투명도를 측정한 결과 1.5미터 물속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바닷물이 혼탁해 있습니다.

4미터 깊이의 항구 바닥에서 퍼 올린 퇴적물입니다.

모래는 검게 변했고 썩는 냄새까지 납니다.

“이게 항 바닥에서 나온 흙인데 지금 상태가 어떻습니까?”


박명제 (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 :

네, 지금 현재 이 저질 상태는 색깔로 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만은 지금 완전히 썩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하에서는 생물이 거의 서식할 수 없는 그런 상태가 되겠습니다.


전영제 기자 :

환경청이 최근에 조사한 주문진항의 TOD 즉, 화학적 산소요구량은 최고 9.1PPM으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기준인 2PPM보다 4배 이상 높습니다.

이 같은 사정은 속초와 삼척항 등 동해안 대부분 항구가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동해안의 바닷물 오염이 날로 심해지는 것은 정화되지 않은 생활하수와 식품 가공공장의 폐수 때문입니다.

이 배처럼 항내에 3년이 넘게 방치한 폐선도 바닷물 오염의 한 원인입니다.

최근에는 청정해역으로 불리던 항구 밖의 1등급 해역조차 오염도가 기준치를 넘어 연안 어장 환경도 점차 오염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전영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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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항구 오염
    • 입력 1993-05-05 21:00:00
    뉴스 9

물 맑기로 이름난 동해안이 병들고 있습니다.

주문진, 속초, 삼척항 등 동해안의 대부분의 항구가 생선 찌꺼기와 생활하수 등으로 오염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강릉방송국에서 전영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전영제 기자 :

동해안 주문진항입니다.

이 항구에는 생선 찌꺼기와 폐유, 그물조각 등 각종 오물이 떠다녀 물밑이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부두와 어선 주위에는 파도에 밀려 온 쓰레기가 뒤엉켜 심한 악취까지 나고 있습니다.

주문진항의 투명도를 측정한 결과 1.5미터 물속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바닷물이 혼탁해 있습니다.

4미터 깊이의 항구 바닥에서 퍼 올린 퇴적물입니다.

모래는 검게 변했고 썩는 냄새까지 납니다.

“이게 항 바닥에서 나온 흙인데 지금 상태가 어떻습니까?”


박명제 (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 :

네, 지금 현재 이 저질 상태는 색깔로 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만은 지금 완전히 썩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하에서는 생물이 거의 서식할 수 없는 그런 상태가 되겠습니다.


전영제 기자 :

환경청이 최근에 조사한 주문진항의 TOD 즉, 화학적 산소요구량은 최고 9.1PPM으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기준인 2PPM보다 4배 이상 높습니다.

이 같은 사정은 속초와 삼척항 등 동해안 대부분 항구가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동해안의 바닷물 오염이 날로 심해지는 것은 정화되지 않은 생활하수와 식품 가공공장의 폐수 때문입니다.

이 배처럼 항내에 3년이 넘게 방치한 폐선도 바닷물 오염의 한 원인입니다.

최근에는 청정해역으로 불리던 항구 밖의 1등급 해역조차 오염도가 기준치를 넘어 연안 어장 환경도 점차 오염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전영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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