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호 앵커 :
그 동안 속으로 끙끙 앓기만 하던 검찰의 말 못할 사정이라는 게 드디어 밝혀졌습니다.
요다음에 검찰총장이나 법무장관까지 오를 수 있는 현직 고등 검사장들까지 정덕진 형제의 뒤를 봐준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1차로 이건개 고검장에 대한 혐의를 잡고 경우에 따라서는 구속까지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희림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유희림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구속 기소된 정덕진씨와 불구속 입건된 덕일씨 등 정씨 형제를 불러 자신들이 거론한 검찰 내 비호세력에 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오늘 조사에서 검찰은 정씨 형제로부터 이건개 고검장에게 연말과 명절 때 등에 정기적으로 떡값 명목으로 돈을 줬다는 진술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내일은 검찰 내 비호인물을 거론한 신길용 경정과 슬롯머신 업자 등 관련 인물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이 고검장에 대한 예금계좌 추적 등 물증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오는 26일 이 고검장을 소한해 정씨 형제들로부터 돈을 받은 액수와 경위, 이들의 비호 여부 등을 추궁한 뒤 혐의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내일 정덕진씨 형제의 진술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합니다.
검찰은 또 비호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현직 검사장 2명과 부장검사 3, 4명 등 관련검사 10여명에 대한 수사를 위해 김 모 지청장에게 승용차를 선물로 준 것으로 알려진 서울 모 호텔 사장 양모씨 등 중간 연결 고리역할을 한 사람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정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
빨리 수사를 매듭지어가지고, 우리 검찰이 빨리 새롭게 태어나야 하기 때문에 빨리 끝내고 싶은데.
유희림 기자 :
검찰은 이번 주말에 검찰 내부 비호인물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건개 대전 고검장은 오늘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승용차를 선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모 지청장도 일주일간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유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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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고등 검사장들 정덕진 형제 뒤 봐준 것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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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3-05-24 21:00:00
최동호 앵커 :
그 동안 속으로 끙끙 앓기만 하던 검찰의 말 못할 사정이라는 게 드디어 밝혀졌습니다.
요다음에 검찰총장이나 법무장관까지 오를 수 있는 현직 고등 검사장들까지 정덕진 형제의 뒤를 봐준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1차로 이건개 고검장에 대한 혐의를 잡고 경우에 따라서는 구속까지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희림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유희림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구속 기소된 정덕진씨와 불구속 입건된 덕일씨 등 정씨 형제를 불러 자신들이 거론한 검찰 내 비호세력에 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오늘 조사에서 검찰은 정씨 형제로부터 이건개 고검장에게 연말과 명절 때 등에 정기적으로 떡값 명목으로 돈을 줬다는 진술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내일은 검찰 내 비호인물을 거론한 신길용 경정과 슬롯머신 업자 등 관련 인물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이 고검장에 대한 예금계좌 추적 등 물증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오는 26일 이 고검장을 소한해 정씨 형제들로부터 돈을 받은 액수와 경위, 이들의 비호 여부 등을 추궁한 뒤 혐의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내일 정덕진씨 형제의 진술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합니다.
검찰은 또 비호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현직 검사장 2명과 부장검사 3, 4명 등 관련검사 10여명에 대한 수사를 위해 김 모 지청장에게 승용차를 선물로 준 것으로 알려진 서울 모 호텔 사장 양모씨 등 중간 연결 고리역할을 한 사람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정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
빨리 수사를 매듭지어가지고, 우리 검찰이 빨리 새롭게 태어나야 하기 때문에 빨리 끝내고 싶은데.
유희림 기자 :
검찰은 이번 주말에 검찰 내부 비호인물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건개 대전 고검장은 오늘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승용차를 선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모 지청장도 일주일간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유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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