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성 국무총리 5일 남북대표 접촉제의

입력 1993.05.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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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수 앵커 :

황인성 국무총리는 오늘 강선상 북한총리에게 전화 통지문을 보내 다음 달 5일 차관급 고위급 외담 대표 접촉을 갖자고 재의했습니다.

이 같은 제의는 복사 교관으로 핵문제 등을 해결하자는 북한 측의 제의를 수정한 것입니다. 우리 측 제의내용을 장현규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장현규 기자 :

황인성 총리는 오는 전화 통지문에서 다음 달 5일, 고위급회담 대표 접촉을 갖자고 제의하면서 송형배 고위급회담 대변인과 이승권 핵통제 공동 위원장 등 대표 2명과 수행원 4명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총리는 회의를 비공개로 열어 핵문제를 비롯해서 북측이 제외한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영대(롱일원 장관) :

우리 측은 남복관계 진전의 장애물인 핵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에 기초하여 귀축이 제기하는 문제도 다함께 가슴 터놓고 민족의 입장에서 협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현규 기자 :

특사교환 문제를 다룰 수 있다 했지만 핵문제 우선 해결과 고위급 회담 대표접촉 형식을 다시 강조함으로써 우리 측은 지난 20일 대표접촉 제의 내용에 별 변화가 없음을 보였습니다. 정부의 이런 원칙고수는 북측이 핵문제로 인한 국제적인 압력을 특사교환 등으로 약화시킬 가능성을 사전에 봉쇄하자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의도를 담고 있는 우리 측 답변에 북측도 당장 긍정적인 반응은 보이기 어려울 것이지만 다음달 2일 미국과의 접촉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경우에는 6월 5일 접촉에 응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장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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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인성 국무총리 5일 남북대표 접촉제의
    • 입력 1993-05-29 21:00:00
    뉴스 9

윤덕수 앵커 :

황인성 국무총리는 오늘 강선상 북한총리에게 전화 통지문을 보내 다음 달 5일 차관급 고위급 외담 대표 접촉을 갖자고 재의했습니다.

이 같은 제의는 복사 교관으로 핵문제 등을 해결하자는 북한 측의 제의를 수정한 것입니다. 우리 측 제의내용을 장현규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장현규 기자 :

황인성 총리는 오는 전화 통지문에서 다음 달 5일, 고위급회담 대표 접촉을 갖자고 제의하면서 송형배 고위급회담 대변인과 이승권 핵통제 공동 위원장 등 대표 2명과 수행원 4명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총리는 회의를 비공개로 열어 핵문제를 비롯해서 북측이 제외한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영대(롱일원 장관) :

우리 측은 남복관계 진전의 장애물인 핵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에 기초하여 귀축이 제기하는 문제도 다함께 가슴 터놓고 민족의 입장에서 협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현규 기자 :

특사교환 문제를 다룰 수 있다 했지만 핵문제 우선 해결과 고위급 회담 대표접촉 형식을 다시 강조함으로써 우리 측은 지난 20일 대표접촉 제의 내용에 별 변화가 없음을 보였습니다. 정부의 이런 원칙고수는 북측이 핵문제로 인한 국제적인 압력을 특사교환 등으로 약화시킬 가능성을 사전에 봉쇄하자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의도를 담고 있는 우리 측 답변에 북측도 당장 긍정적인 반응은 보이기 어려울 것이지만 다음달 2일 미국과의 접촉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경우에는 6월 5일 접촉에 응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장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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