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산지천 복개건물 붕괴위험

입력 1993.07.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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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한복판을 흐르는 산지천을 복개하고 그 위에 지은 건물이 무너질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복개 구조물의 결함을 지적하고 건물과 구조물을 모두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보상을 요구하고 보강공사만을 고집하며 철거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제주방송총국 서정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정용 기자 :

4층 건물이 심하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건물 맨 위쪽은 동쪽으로 48센티미터가 기울었고 아래쪽은 새로 문을 만들어 달아야 할 형편입니다. 눈으로 봐도 위험한 건물임을 느끼게 합니다. 18년 된 이 건물은 제주시 산지천을 복개한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건물이 기울어진 것은 자체의 결함 때문이 아니라 이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복개위 구조물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산지천 복개 구조물 안전진단을 조사한 전문가들은 복개 구조물과 건물을 철거해 다시 개발해야 하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나왔으나 주민들은 보상비 지급과 응급 보강공사만을 고집하면서 철거를 적극 반대하고 있습니다.


양여화 (건물 입주주민) :

기간이나 있으면 철거하지만 지장 없수다 이게. 지장은 없어, 지장있으면 우리가 무서워 못 삽니다.


서정용 기자 :

제주시는 2억 원을 들여 복개 구조물 방수공사와 145개의 기둥을 새로 만들어 붕괴사고의 임시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건물의 균열 상태와 기울기를 매일 점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임시 응급 보강공사만을 되풀이 할 경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항상 남아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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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시 산지천 복개건물 붕괴위험
    • 입력 1993-07-04 21:00:00
    뉴스 9

제주시내 한복판을 흐르는 산지천을 복개하고 그 위에 지은 건물이 무너질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복개 구조물의 결함을 지적하고 건물과 구조물을 모두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보상을 요구하고 보강공사만을 고집하며 철거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제주방송총국 서정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정용 기자 :

4층 건물이 심하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건물 맨 위쪽은 동쪽으로 48센티미터가 기울었고 아래쪽은 새로 문을 만들어 달아야 할 형편입니다. 눈으로 봐도 위험한 건물임을 느끼게 합니다. 18년 된 이 건물은 제주시 산지천을 복개한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건물이 기울어진 것은 자체의 결함 때문이 아니라 이 건물을 지탱하고 있는 복개위 구조물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산지천 복개 구조물 안전진단을 조사한 전문가들은 복개 구조물과 건물을 철거해 다시 개발해야 하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나왔으나 주민들은 보상비 지급과 응급 보강공사만을 고집하면서 철거를 적극 반대하고 있습니다.


양여화 (건물 입주주민) :

기간이나 있으면 철거하지만 지장 없수다 이게. 지장은 없어, 지장있으면 우리가 무서워 못 삽니다.


서정용 기자 :

제주시는 2억 원을 들여 복개 구조물 방수공사와 145개의 기둥을 새로 만들어 붕괴사고의 임시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건물의 균열 상태와 기울기를 매일 점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임시 응급 보강공사만을 되풀이 할 경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항상 남아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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