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현대 분규로 치명타

입력 1993.07.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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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창경 기자 :

올 들어 계속된 엔고 현상과 수출선 다변화 등 그 어느 해보다 수출 여건이 좋아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올해를 수출 도약의 해로 잡고 수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약 47%가 늘어난 56만대, 금액으로는 36억 달러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의욕적인 수출 특수의 꿈은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에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 자동차의 장기 노사분규라는 암초에 부딪혀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부품업체인 아폴로산업과 현대 자동차의 노사분규로 지난 5월에 8천 5백여대, 지난 6월에 9천 2백여대 등 지금까지 모두 2만 4백여대의 수출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분규가 타결된다 하더라도 분규 업체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 외국 바이어들과 실지로 이 기간 동안 출고된 제품의 하자발생 등입니다.


김소림 (자동차 공업협회 과장) :

분규가 있으면은 자동차는 조립 산업이기 때문에 하자가 발생할 그런 빈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이런 분규 이후에 바이어들의 수효 감소가 눈에 띠죠.


성창경 기자 :

실제로 노사분규가 심했던 지난 80년대 후반의 경우를 보더라도 88년에 57만 6천대를 수출했으나 89년에는 35만 6천대로 38%나 격감했고 90년에는 34만 7천대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처럼 수출이 줄어든 것이 모두 노사 분규의 탓만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노사분규가 수출의 하향곡선 폭을 더욱 깊게 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갈수록 심해져가는 무역 전쟁 속에서 모처럼 맞이한 수출확대 기화가 노, 사의 줄다리기에 매달려 오히려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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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수출 현대 분규로 치명타
    • 입력 1993-07-08 21:00:00
    뉴스 9

성창경 기자 :

올 들어 계속된 엔고 현상과 수출선 다변화 등 그 어느 해보다 수출 여건이 좋아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올해를 수출 도약의 해로 잡고 수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약 47%가 늘어난 56만대, 금액으로는 36억 달러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의욕적인 수출 특수의 꿈은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에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 자동차의 장기 노사분규라는 암초에 부딪혀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부품업체인 아폴로산업과 현대 자동차의 노사분규로 지난 5월에 8천 5백여대, 지난 6월에 9천 2백여대 등 지금까지 모두 2만 4백여대의 수출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분규가 타결된다 하더라도 분규 업체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 외국 바이어들과 실지로 이 기간 동안 출고된 제품의 하자발생 등입니다.


김소림 (자동차 공업협회 과장) :

분규가 있으면은 자동차는 조립 산업이기 때문에 하자가 발생할 그런 빈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이런 분규 이후에 바이어들의 수효 감소가 눈에 띠죠.


성창경 기자 :

실제로 노사분규가 심했던 지난 80년대 후반의 경우를 보더라도 88년에 57만 6천대를 수출했으나 89년에는 35만 6천대로 38%나 격감했고 90년에는 34만 7천대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처럼 수출이 줄어든 것이 모두 노사 분규의 탓만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노사분규가 수출의 하향곡선 폭을 더욱 깊게 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갈수록 심해져가는 무역 전쟁 속에서 모처럼 맞이한 수출확대 기화가 노, 사의 줄다리기에 매달려 오히려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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