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2단계 회담 북핵 곧 결론

입력 1993.07.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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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선언으로해서 조성됐던 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과 북한의 2단계 회담이 내일부터 제네바에서 시작됩니다. 미국은 이번 제네바 회담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말을 내겠다는 입장이고 북한은 더 이상의 지연작전에 지금 신중하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회담 하루 앞든 미, 북한의 입장을 이병순, 지종학 두 특파원이 현지에서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병순 특파원 :

내일 미국과 북한의 제 2차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제네바의 미국 대표부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찾아가는 대신 북한이 찾아오게 되는 보다 유리한 회담입니다. 미국 대표부는 첫날 회담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거의 하루 종일 강행군하고 이튿날은 회담계획이 없다고 밝혀 북한과의 핵협상을 하루 만에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또 미국이 꼭 필요할 경우 추가협상은 오는 16일 한번이라고 밝혀 뉴욕회담처럼 미국이 끌려가지는 않을 것임이 분명해졌습니다. 미국 대표부는 또 북한이 이 철문 두 개를 거쳐 회담장에 들어서면은 회담 직전까지 한국 취재팀에게 공개하고 회담 결과 역시 곧바로 설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처럼 회담 전부터 미국은 뉴욕회담과는 완전히 다른 자신감과 최근 정상회담으로 다져진 한미 우호관계를 실감케 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이번에 남북한 상호 핵사찰 이상은 양보하지 않을 전망이지만은 대외적인 자세는 신중하고 조심스럽습니다. 이번 회담이 두 번 정도 열립니까?


세라단 벨 (미국대표부 공보관) :

확실히 말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알려줄 수 없습니다.


이병순 특파원 :

미국의 협상 대표인 갈루치 차관보는 회담전날 도착인 반면 북한의 협상 대표인 강석주 외교부 제 1부 부장은 벌써 이틀 전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이병순입니다.


김철수 (북 대변인) 와의 전화통화 :

“그럼 이번 회담이 제네바회담이 뉴욕회담하고는 어떻게 다를 것 같습니까.”

“조, 미(북한, 미국) 공동성명이 있잖아요. 거기서 합의된 원칙대로 이렇게 다 끌고 나가서 거기서 성과를 거두려하지 않겠나 이렇게 내가 생각됩니다.”


지종학 특파원 :

북한 측 대변인은 또 이번 제네바 회담에서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얻겠다고 덧붙임으로써 뉴욕회담과는 또 다른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회담이 열리기 전에는 밝힐 수 없으나 회담결과에 따라 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해 다소 유화적인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회담은 제네바 주재 미국 대표부에서의 첫 회담에서 결론을 얻지 못할 경우 오는 16일 북한 대표부에서 두 번째 회담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이번 회담에서 빠른 시간 내에 북한이 핵사찰을 전면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비해 북한은 여전히 국제원자력기구의 공정성 여부에 시비를 걸면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기간만큼 또 다른 지연작전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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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북한 2단계 회담 북핵 곧 결론
    • 입력 1993-07-1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선언으로해서 조성됐던 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과 북한의 2단계 회담이 내일부터 제네바에서 시작됩니다. 미국은 이번 제네바 회담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말을 내겠다는 입장이고 북한은 더 이상의 지연작전에 지금 신중하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회담 하루 앞든 미, 북한의 입장을 이병순, 지종학 두 특파원이 현지에서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병순 특파원 :

내일 미국과 북한의 제 2차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제네바의 미국 대표부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찾아가는 대신 북한이 찾아오게 되는 보다 유리한 회담입니다. 미국 대표부는 첫날 회담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거의 하루 종일 강행군하고 이튿날은 회담계획이 없다고 밝혀 북한과의 핵협상을 하루 만에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또 미국이 꼭 필요할 경우 추가협상은 오는 16일 한번이라고 밝혀 뉴욕회담처럼 미국이 끌려가지는 않을 것임이 분명해졌습니다. 미국 대표부는 또 북한이 이 철문 두 개를 거쳐 회담장에 들어서면은 회담 직전까지 한국 취재팀에게 공개하고 회담 결과 역시 곧바로 설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처럼 회담 전부터 미국은 뉴욕회담과는 완전히 다른 자신감과 최근 정상회담으로 다져진 한미 우호관계를 실감케 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이번에 남북한 상호 핵사찰 이상은 양보하지 않을 전망이지만은 대외적인 자세는 신중하고 조심스럽습니다. 이번 회담이 두 번 정도 열립니까?


세라단 벨 (미국대표부 공보관) :

확실히 말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알려줄 수 없습니다.


이병순 특파원 :

미국의 협상 대표인 갈루치 차관보는 회담전날 도착인 반면 북한의 협상 대표인 강석주 외교부 제 1부 부장은 벌써 이틀 전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이병순입니다.


김철수 (북 대변인) 와의 전화통화 :

“그럼 이번 회담이 제네바회담이 뉴욕회담하고는 어떻게 다를 것 같습니까.”

“조, 미(북한, 미국) 공동성명이 있잖아요. 거기서 합의된 원칙대로 이렇게 다 끌고 나가서 거기서 성과를 거두려하지 않겠나 이렇게 내가 생각됩니다.”


지종학 특파원 :

북한 측 대변인은 또 이번 제네바 회담에서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얻겠다고 덧붙임으로써 뉴욕회담과는 또 다른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회담이 열리기 전에는 밝힐 수 없으나 회담결과에 따라 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해 다소 유화적인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회담은 제네바 주재 미국 대표부에서의 첫 회담에서 결론을 얻지 못할 경우 오는 16일 북한 대표부에서 두 번째 회담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이번 회담에서 빠른 시간 내에 북한이 핵사찰을 전면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비해 북한은 여전히 국제원자력기구의 공정성 여부에 시비를 걸면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기간만큼 또 다른 지연작전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KBS 뉴스 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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