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엑스포 현대 건축의 박람회장

첨단 과학기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전 엑스포는 우리의 건축기술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28개 전시관은 저마다 새로운 공법, 새로운 건축양식을 뽑내며 현대 건축의 박람회장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김종명 기자가 전합니다.

김종명 기자 :

첨단 과학기술을 자랑할 27만여평의 둔산벌, 다양한 양식의 전시관들이 저마다의 모습을 뽑내는 자리입니다. 이곳 박람회장 건물들을 짓는데 도입 된 신 공법 가운데 대표적인 공법은 기둥 없이 배경으로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이른바 무주 공법입니다. 전체길이 177미터로 단일 건물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긴 정보관이 이 공법으로 넓은 전시공간을 마련했고 창의관과 전기 에너지관, 번영관 등도 전시관의 특성상 이 공법을 도입했습니다. 현대 문명의 기초인 철과 신 소재 기술의 변천사를 보여줄 소재관은 나선형으로 배치한 철기 등의 케이블로 지붕의 무게를 지탱하도록 했습니다.

조준현 (엑스포 건축관리부장) :

공간을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원형적인 건물이 많고 또한 스페이스 후레임을 적용한 새로운 기법을 많이 적용했습니다.

김종명 기자 :

전시관들의 겉모습 또한 갖가지 주제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창조행위를 보여줄 창의관은 거대한 도면지분을 5천 6백개의 스테인레스 거울로 마무리해 하늘과 연못 등 주변의 전경을 자연스럽게 담아냅니다. 또 자연 생명관의 경우 육각형의 구조를 통해 생명의 근원인 세포 모양을 상징했고 인간과 과학관은 햇빛의 각도에 따라 건물의 색깔이 변하게 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건축양식과 새 공법은 그동안 대형 전시관 건설경험이 없던 국내 건설업계에 새로운 경험과 기술을 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