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 선진국 진입 효과 가져오지 못해

입력 1993.07.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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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선진국 대열에 올라설 수 있었던 계기를 64년 동경 올림픽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서울 올림픽이 선진국 진입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습니다마는 기대 만큼의 효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복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복수 기자 :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지난 88년 우리나라의 수출은 607억 달러였습니다. 4년이 지난 지난해 수출액은 766억달러로 26%가 늘었습니다. 이에 비해 지난 64년 도쿄 올림픽을 치른 일본의 수출액은 5년동안 무려 140%나 늘었습니다. 이 기간동안 일본은 연평균 19.3%의 획기적인 수출 신장을 통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서울 올림픽 이후 올 상반기까지 우리나라의 연평균 수출신장률은 6.1% 개발도상국의 평균 신장률인 7.6%보다도 낮았습니다. 무역진흥공사는 우리나라 수출 신장이 이처럼 부진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기술이 부족하고 세계경기가 침제된 탓도 있지만 민주화 요구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올림픽 이후 수출산업 현장의 노,사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최소 149억달러. 제조업 인구를 5백만으로 기준 할 때 1인당 3천달러가 민주화 비용으로 치뤄진 셈입니다. 무역진흥공사는 또 올림픽이 운동용품의 수출을 늘리는데 좋은 기회인데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 기회마저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지로 도쿄의 아식스와 뮌헨드 아디다스가 세계적인 상표로 등장한 것도 올림픽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운동용품은 상표 홍보도 성공하지 못한 채 수출도 오히려 1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전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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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올림픽 선진국 진입 효과 가져오지 못해
    • 입력 1993-07-28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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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선진국 대열에 올라설 수 있었던 계기를 64년 동경 올림픽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서울 올림픽이 선진국 진입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습니다마는 기대 만큼의 효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복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복수 기자 :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지난 88년 우리나라의 수출은 607억 달러였습니다. 4년이 지난 지난해 수출액은 766억달러로 26%가 늘었습니다. 이에 비해 지난 64년 도쿄 올림픽을 치른 일본의 수출액은 5년동안 무려 140%나 늘었습니다. 이 기간동안 일본은 연평균 19.3%의 획기적인 수출 신장을 통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서울 올림픽 이후 올 상반기까지 우리나라의 연평균 수출신장률은 6.1% 개발도상국의 평균 신장률인 7.6%보다도 낮았습니다. 무역진흥공사는 우리나라 수출 신장이 이처럼 부진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기술이 부족하고 세계경기가 침제된 탓도 있지만 민주화 요구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올림픽 이후 수출산업 현장의 노,사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최소 149억달러. 제조업 인구를 5백만으로 기준 할 때 1인당 3천달러가 민주화 비용으로 치뤄진 셈입니다. 무역진흥공사는 또 올림픽이 운동용품의 수출을 늘리는데 좋은 기회인데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 기회마저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지로 도쿄의 아식스와 뮌헨드 아디다스가 세계적인 상표로 등장한 것도 올림픽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운동용품은 상표 홍보도 성공하지 못한 채 수출도 오히려 1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전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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