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그룹 인수 기업들 후속 조처 관망

입력 1993.07.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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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국제그룹 해체에 대한 헌법 재판소의 위헌 결정은 국제그룹을 인수한 기업들과 국제그룹의 명맥을 간접적으로나마 잇고 있는 기업 모두에게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일단 겉으로는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앞으로 중위권 재벌의 판도의 변화까지도 예상된다는 점에서 위헌 결정이 몰고 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필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필모 기자 :

국제그룹의 상징이었던 서울 용산의 국제센터 빌딩. 이 건물에는 현재 국제상사 등 국제그룹 5개 계열사를 인수했던 한일그룹의 회장실이 국제상사와 위, 아래도 입주해 있습니다. 헌법 재판소의 결정을 바라보는 한일그룹의 입장은 일단 앞으로의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태도를 결정하겠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원동 (한일그룹 홍보팀 과장) :

공식적인 거는 없고요, 그냥 우리는 좀 더 사태추이를 한 번 지켜 보겠다.


정필모 기자 :

아지도 그룹 해체전의 상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국제상사는 상당수의 임직원들이 이미 회사를 떠났거나 한일그룹내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지만 일단 이번 결정이 자기들의 신분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사태발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국제그룹으로 부터 인수했던 연합철강을 계열사로 갖고 있는 동국제강은 전 국제그룹 경영주의 주식인도 청구소송에 대비해서 관련자료를 수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이 밖에 국제건설과 동서증권을 인수했던 극동건설 등 나머지 국제그룹 계열사 인수기업들도 앞으로의 사태 추이를 더 지켜본다는 입장 아래 국제그룹의 소유권 회복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반면에 유일하게 국제그룹의 맥을 잇고 있는 두양그룹의 회장인 김덕영씨가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의 사위였다는 점에서 국제그룹의 재건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두양그룹의 6개 계열사에는 현재 10여명의 전 국제그룹 간부가 임원으로 있어서 국제그룹의 부활이 본격적으로 추진 될 경우 이들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제건설에 계시던 분중에서 현재 몇 분 계십니까?


윤법균 (두양상사 차장) :

그 분들이 한 4분은 계실거예요. 다 합해야 한 20,30분 계세요.


정필모 기자 :

8년 전 사세확장의 상징으로 지었던 이 건물이 채 완공되기도 전에 그룹해체의 비운을 맞아야 했던 국제그룹은 이제 경우에 따라서는 다시 중위권 재벌 판도의 변화를 가져올지도 모르는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습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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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그룹 인수 기업들 후속 조처 관망
    • 입력 1993-07-2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국제그룹 해체에 대한 헌법 재판소의 위헌 결정은 국제그룹을 인수한 기업들과 국제그룹의 명맥을 간접적으로나마 잇고 있는 기업 모두에게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일단 겉으로는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앞으로 중위권 재벌의 판도의 변화까지도 예상된다는 점에서 위헌 결정이 몰고 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필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필모 기자 :

국제그룹의 상징이었던 서울 용산의 국제센터 빌딩. 이 건물에는 현재 국제상사 등 국제그룹 5개 계열사를 인수했던 한일그룹의 회장실이 국제상사와 위, 아래도 입주해 있습니다. 헌법 재판소의 결정을 바라보는 한일그룹의 입장은 일단 앞으로의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태도를 결정하겠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원동 (한일그룹 홍보팀 과장) :

공식적인 거는 없고요, 그냥 우리는 좀 더 사태추이를 한 번 지켜 보겠다.


정필모 기자 :

아지도 그룹 해체전의 상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국제상사는 상당수의 임직원들이 이미 회사를 떠났거나 한일그룹내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지만 일단 이번 결정이 자기들의 신분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사태발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국제그룹으로 부터 인수했던 연합철강을 계열사로 갖고 있는 동국제강은 전 국제그룹 경영주의 주식인도 청구소송에 대비해서 관련자료를 수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이 밖에 국제건설과 동서증권을 인수했던 극동건설 등 나머지 국제그룹 계열사 인수기업들도 앞으로의 사태 추이를 더 지켜본다는 입장 아래 국제그룹의 소유권 회복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반면에 유일하게 국제그룹의 맥을 잇고 있는 두양그룹의 회장인 김덕영씨가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의 사위였다는 점에서 국제그룹의 재건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두양그룹의 6개 계열사에는 현재 10여명의 전 국제그룹 간부가 임원으로 있어서 국제그룹의 부활이 본격적으로 추진 될 경우 이들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제건설에 계시던 분중에서 현재 몇 분 계십니까?


윤법균 (두양상사 차장) :

그 분들이 한 4분은 계실거예요. 다 합해야 한 20,30분 계세요.


정필모 기자 :

8년 전 사세확장의 상징으로 지었던 이 건물이 채 완공되기도 전에 그룹해체의 비운을 맞아야 했던 국제그룹은 이제 경우에 따라서는 다시 중위권 재벌 판도의 변화를 가져올지도 모르는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습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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