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추락사고 조종사의 무리한 착륙시도

입력 1993.07.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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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66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은 조장사의 무리한 착륙시도와 관제사의 적극적인 관계미흡으로 1차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사고기 조종실 음성기록장치와 사고기와 목포공항 관제탑의 교신내용을 분석해서 종합한 결과 당시 조종사는 324미터의 운거산을 넘은 것으로 착각하고 고도를 내렸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사고 여객기가 1차 착륙에 실패한 것이 오후 3시 17분. 비가 쏟아져 활주로를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조종사는 다시 착륙의사를 밝혔고 관제탑은 공항 시정이 기준치인 2천 8백미터에 못 미치는 2천 6백미터라고 알려줬습니다. 그러나 사고기는 상공을 순회하며 승객들에게 5분만 기다리면 소나기가 지나가니 곧 착륙하겠다는 안내방송을 한 뒤 2찬 착륙을 시도했고 또 실패했습니다. 관제탑은 광주와 교신을 해보라고 했으나 조종사는 광주와 교신이 잘 안된다. 다시 시도하면 활주로가 보일 것 같다며 공항 기상상태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고 7노트 동풍이 불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때 이미 사고 여객기는 구름속에 가련진 운거산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습니다. 목포공항 어귀를 차지하고 있는 운거산의 높이는 324미터, 이 산을 지날 때 비행기가 지켜야 하는 고도는 488미터, 비구름 때문에 두 차례나 착륙에 실패한 기장이 무리하게 고도를 낮춰 활주로를 찾는 과정에서 이미 산을 넘어온 것으로 착각해 250미터까지 고도를 낮게 하는 바람에 총돌했다는 것이 교통부 사고 조사반의 1차 결론입니다. 비행시간 120시간밖에 안되는 부기장의 미숙함. 기상상태가 나쁘니 접근할 수 없다고 적극적으로 조언을 하지 못한 관계자의 소극적 태도도 지적됐습니다.


정종환 (교통부 항공국장) :

기장의 무리한 착륙시도, 관제사의 적극적인 관계미흡, 기장이 악기상 조건하에서 착륙 접근 과정에서 부기장의 미숙으로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신성범 기자 :

그러나 최첨단 여객기가 왜그렇게 낮게 비행을 했는지는 한달뒤 쯤 비행경로 기록장치 해독결과로 가려질 수 있다는 것이 교통부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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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기 추락사고 조종사의 무리한 착륙시도
    • 입력 1993-07-29 21:00:00
    뉴스 9

다음 소식입니다. 66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은 조장사의 무리한 착륙시도와 관제사의 적극적인 관계미흡으로 1차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사고기 조종실 음성기록장치와 사고기와 목포공항 관제탑의 교신내용을 분석해서 종합한 결과 당시 조종사는 324미터의 운거산을 넘은 것으로 착각하고 고도를 내렸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사고 여객기가 1차 착륙에 실패한 것이 오후 3시 17분. 비가 쏟아져 활주로를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조종사는 다시 착륙의사를 밝혔고 관제탑은 공항 시정이 기준치인 2천 8백미터에 못 미치는 2천 6백미터라고 알려줬습니다. 그러나 사고기는 상공을 순회하며 승객들에게 5분만 기다리면 소나기가 지나가니 곧 착륙하겠다는 안내방송을 한 뒤 2찬 착륙을 시도했고 또 실패했습니다. 관제탑은 광주와 교신을 해보라고 했으나 조종사는 광주와 교신이 잘 안된다. 다시 시도하면 활주로가 보일 것 같다며 공항 기상상태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고 7노트 동풍이 불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때 이미 사고 여객기는 구름속에 가련진 운거산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습니다. 목포공항 어귀를 차지하고 있는 운거산의 높이는 324미터, 이 산을 지날 때 비행기가 지켜야 하는 고도는 488미터, 비구름 때문에 두 차례나 착륙에 실패한 기장이 무리하게 고도를 낮춰 활주로를 찾는 과정에서 이미 산을 넘어온 것으로 착각해 250미터까지 고도를 낮게 하는 바람에 총돌했다는 것이 교통부 사고 조사반의 1차 결론입니다. 비행시간 120시간밖에 안되는 부기장의 미숙함. 기상상태가 나쁘니 접근할 수 없다고 적극적으로 조언을 하지 못한 관계자의 소극적 태도도 지적됐습니다.


정종환 (교통부 항공국장) :

기장의 무리한 착륙시도, 관제사의 적극적인 관계미흡, 기장이 악기상 조건하에서 착륙 접근 과정에서 부기장의 미숙으로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신성범 기자 :

그러나 최첨단 여객기가 왜그렇게 낮게 비행을 했는지는 한달뒤 쯤 비행경로 기록장치 해독결과로 가려질 수 있다는 것이 교통부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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