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기관차 65%나 차지해

현재 철로위에 달리고 있는 철도차량 대부분이 너무 낡아 있습니다. 이렇게 노후한 차량들은 잦은 고장을 일으키고 이러한 고장은 바로 끔찍한 대형사고로 연결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철도 관계자들은 차량교체는 엄두도 못내고 사고가 날까봐 가슴만 조이고 있습니다. 재원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박상수 기자입니다.

박상수 기자 :

철도 차량의 노후화 현상은 전반적인 문제이지만 특히 우리나라 열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디젤 기관차의 노후화 현상은 심각할 정도입니다. 전체 디젤 기관차의 65% 정도가 이미 내구연한을 훨씬 넘긴 실정입니다. 철도차는 종류별로 내구연한이 이미 넘긴 실태를 보면 디젤 기관차 이외에 디젤 동차는 8.4%이고 객차는 16.1%, 화차는 20.1%, 난방차는 63.9% 등이며 전체 평균은 20.1%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철도 차량의 노후화로 지난 3년동안 한해 평균 무려 855건의 운행중 고장사고를 일으켜 대형 안전사고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최정혁 (철도청 차량국장) :

98년까지 약 5천 9백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가 됩니다. 그중에 기관차와 객차는 리스토다가 구매할 계획이며 화차는 사유화차를 적극 권장해서 충당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박상수 기자 :

그러나 문제는 재원 조달이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우선 노후차량 개선을 위한 재원은 정부의 일반예산에서 빠져 있습니다. 결국 철도청이 자체의 운영재원으로 충당해야 하지만 철도청은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철도 요금도 물가정책과 맞물려 쉽게 올릴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박상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