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민자당 민주당 상대진영 고발 과열혼탁 극심

입력 1993.08.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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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대구 등 을, 춘천시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내일 치러집니다. 따라서 각 후보들은 오늘밤 자정까지 모든 선거운동을 끝내야 합니다. 여 ,야 모두가 한 발짝이라도 뒤질까봐 깨끗한 정치를 목청 높여 외치면서도 정작 그 안을 뒤지고 보면 탁하기만 합니다. 급기야 민자, 민주 양당에서 상대 진영을 고발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한영규, 이세강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해 드립니다.


한영규 기자 :

금품제공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대구 등 을 지역 보궐선거전이 돈 봉투 사건을 둘러싼 여, 야간의 공방과 선관위의 수사의뢰로 더욱 혼탁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민자당원인 노진환 씨의 자술서와 돈 봉투, 통, 반별 명단 등을 증거로 민자당이 금품을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민자당은 지역 순방중인 선거 운동원을 민주당원들이 불법 감금해 폭행하고 허위 진술까지 강요했다며 민주당의 홍사덕 의원을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용태 (민자당 선거대책위원장) :

타당의 당원을 불법으로 납치해서 감금해가지고 린치를 가해서 이마에 상처를 내는 일, 이것은 초법률적인 행위이다.


홍사덕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

돈을 들린다는 소문은 무성했지만 돈 봉투까지 완벽하게 증거를 잡은 것은 어제가 처음입니다.


한영규 기자 :

이러한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자당의 노동일 후보는 조직적 득표를 통해 승리할 수 있다며 표 다지기에 주력했습니다. 민주당의 안택수 의원은 투표율을 높일 경우 승산이 있다고 보고 기권방지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무소속의 김용하, 서 운 후보는 개인 연설회 또는 시장방문 등을 통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금품살포 등 만약의 사타에 대비해 특별 감시반을 편성해 철야 근무에 들어갔으며 각 후보들도 자체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KBS 뉴스 한영규입니다.


이세강 :

불법 사례라든가 이런것들을 보고나 듣거나 하신 적이 있습니까?


박봉기 (상업) :

그런 거 없는 거 같은데요, 전혀 그런 거 없습니다.


염경님 (주부) :

옛날같이 물질적으로 심하다거나 그런 거는 없는 거 같아요.


이세강 기자 :

춘천 지역의 유권자들은 이처럼 이번 보궐선거를 대체로 좋게 평가합니다. 그러나 단속을 맡고 있는 선관위는 유권자들의 표면적인 평과와는 달리 속으로는 각 후보 진영이 앞장서가며 금품살포와 흑색선전 공방에다 강원대 의대 신설 문제 등으로 현지의 대학 총장이 고발되는 등 공약사업에 대한 시비를 벌여가며 선거전을 과열, 혼탁으로 몰아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능적인 수법으로 관망을 피해가 선관위로서는 한계를 느낀다고까지 말합니다.


이혁의 (춘천 보궐선거 단속반장) :

현지에 나가면 사전에 입을 맞췄다든가 하는 그러한 심증이 있고 또 동창회 모임이다 계모임도 못하느냐 하는 식의 입을 맞춘 그러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세강 기자 :

이 같은 과열, 혼탁 현상은 2강 1종 2약으로 분석되는 막판상세가 우열을 점칠 수 없는 백중세를 보이는데다 어제 3당의 정당 연설회가 동시에 열려 부채질했다는 지적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늘 투, 개표소는 모두 설치됐지만 춘천의 유권자들은 정작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 부족 등을 말하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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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궐선거 민자당 민주당 상대진영 고발 과열혼탁 극심
    • 입력 1993-08-1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대구 등 을, 춘천시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내일 치러집니다. 따라서 각 후보들은 오늘밤 자정까지 모든 선거운동을 끝내야 합니다. 여 ,야 모두가 한 발짝이라도 뒤질까봐 깨끗한 정치를 목청 높여 외치면서도 정작 그 안을 뒤지고 보면 탁하기만 합니다. 급기야 민자, 민주 양당에서 상대 진영을 고발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한영규, 이세강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해 드립니다.


한영규 기자 :

금품제공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대구 등 을 지역 보궐선거전이 돈 봉투 사건을 둘러싼 여, 야간의 공방과 선관위의 수사의뢰로 더욱 혼탁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민자당원인 노진환 씨의 자술서와 돈 봉투, 통, 반별 명단 등을 증거로 민자당이 금품을 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민자당은 지역 순방중인 선거 운동원을 민주당원들이 불법 감금해 폭행하고 허위 진술까지 강요했다며 민주당의 홍사덕 의원을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용태 (민자당 선거대책위원장) :

타당의 당원을 불법으로 납치해서 감금해가지고 린치를 가해서 이마에 상처를 내는 일, 이것은 초법률적인 행위이다.


홍사덕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

돈을 들린다는 소문은 무성했지만 돈 봉투까지 완벽하게 증거를 잡은 것은 어제가 처음입니다.


한영규 기자 :

이러한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자당의 노동일 후보는 조직적 득표를 통해 승리할 수 있다며 표 다지기에 주력했습니다. 민주당의 안택수 의원은 투표율을 높일 경우 승산이 있다고 보고 기권방지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무소속의 김용하, 서 운 후보는 개인 연설회 또는 시장방문 등을 통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금품살포 등 만약의 사타에 대비해 특별 감시반을 편성해 철야 근무에 들어갔으며 각 후보들도 자체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KBS 뉴스 한영규입니다.


이세강 :

불법 사례라든가 이런것들을 보고나 듣거나 하신 적이 있습니까?


박봉기 (상업) :

그런 거 없는 거 같은데요, 전혀 그런 거 없습니다.


염경님 (주부) :

옛날같이 물질적으로 심하다거나 그런 거는 없는 거 같아요.


이세강 기자 :

춘천 지역의 유권자들은 이처럼 이번 보궐선거를 대체로 좋게 평가합니다. 그러나 단속을 맡고 있는 선관위는 유권자들의 표면적인 평과와는 달리 속으로는 각 후보 진영이 앞장서가며 금품살포와 흑색선전 공방에다 강원대 의대 신설 문제 등으로 현지의 대학 총장이 고발되는 등 공약사업에 대한 시비를 벌여가며 선거전을 과열, 혼탁으로 몰아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능적인 수법으로 관망을 피해가 선관위로서는 한계를 느낀다고까지 말합니다.


이혁의 (춘천 보궐선거 단속반장) :

현지에 나가면 사전에 입을 맞췄다든가 하는 그러한 심증이 있고 또 동창회 모임이다 계모임도 못하느냐 하는 식의 입을 맞춘 그러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세강 기자 :

이 같은 과열, 혼탁 현상은 2강 1종 2약으로 분석되는 막판상세가 우열을 점칠 수 없는 백중세를 보이는데다 어제 3당의 정당 연설회가 동시에 열려 부채질했다는 지적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늘 투, 개표소는 모두 설치됐지만 춘천의 유권자들은 정작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 부족 등을 말하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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