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엑스포장 하루 평균 2백 명 넘는 미아 발생

대전 엑스포장에서는 하루 평균 2백여 명이 넘는 어린이와 노인들이 수많은 인파속에서 길을 잃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길을 잃는 사람도 가족이나 일행을 잃은 사람도 즐거움보다는 걱정으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홍지명 기자입니다.

“뛰어가다가요 뒤에 보니깐 아빠가 없어져가지고.”

“오빠하고 목걸이 사러갔다가 집을 잊어버렸어요.”

“줄을 빨리 설려고 막 뛰어가다가 엄마 아빠가 없어졌어요.”

홍지명 기자 :

이처럼 부모들과 떨어지는 사연도 가지가지입니다. 대부분 미아가 되는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바쁜 관람을 위해서 줄서기에만 신경을 쓰는 사이에, 또 아이들끼리 아이스크림 등을 사먹으러 나갔다가 부모와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개장 14일째인 오늘까지 발생한 미아는 모두 2,500여 명으로 하루 2백여 명 꼴입니다. 개장 13일 째인 오늘까지 발생한 미아는 모두 2,500여명으로 하루 2백여 명 꼴입니다. 미아는 미아보호소에서 사진과 함께 인적사항이 컴퓨터에 입력돼 박람회 내 11개 안내소에서 즉시 검색해 볼 수 있어 폐장시장 전까지 대부분 부모에게 인계됩니다. 그러나 하루 2~3명의 어린이는 끝내 수용시설까지 넘어갔다가 다음날이나 2~3일 뒤에 부모를 찾기도 합니다.

김정은 (미아보호소 도우미) :

들어오시기전에 그러니까 같이 한 팀끼리 모여서요 우리 헤어지면 어디서 만나자, 한빛납 앞에서 만나기로 하자는 약속을 하시면 이만큼의 미아가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홍지명 기자 :

이름표를 달아주는 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어 색다른 아이디어도 등장합니다. 같은 모자와 같은 복장으로 다른 일행과 쉽게 구별하도록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인파에 밀려도 흩어지지 않도록 이처럼 끈으로 굴비 엮듯이 손을 묶어서 함께 다니는 모습도 보입니다. 한빛탑 앞 만남의 광장에서는 가족과 헤어진 애타는 사연들이 또 아른 이상의 현장으로 나타나고 있어 세심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