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방 관련 일본천황 메이지 칙령안 발견

입력 1993.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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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10년 오늘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극치일입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한일합방의 무효를 선언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중입니다마는 83년 전 오늘 다시 합방과 관련된 일본천황 메이지의 칙령안이 83년 만에 발견됐습니다.

윤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준호 기자 :

도쿄의 한 정부문서 보관서에서 발견된 이 칙령안은 명치 43년, 그러니까 1910년 8월 29일 일본 내각을 통과한 한국 병합에 관한 건을 일본천황 메이지가 최종 개가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83년전 오늘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는 8월 29일자의 이 칙령안은 메이지의 재가를 받아 칙령 제 318호로 한국의 국호를 조선으로 고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칙령안은 또 민중을 호도하기 위해 내린 조선에 대한 대사면령과 세금 감면안 그리고 구한국군을 일본군에 편입시키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또 내각을 격려하는 메이지의 칙령에는 당시 육군대신이며 조선통감인 데라우치만이 빠진 채 전 내각대신이 구서하고 있습니다.

한편, 1934년에 일본인이 발간한 일한합방 기념탑 건설취지문도 함께 공개됐는데 일진회장 이홍무 등 합방에 공이 큰 수백명 친일인사의 이름을 적고 있는 이 취지문에서 이완용의 이름은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인들은 이 취지문 말미에서 자기의 이해를 위해 나라를 파는 것은 동양 도덕상 신하의 도리가 아니기 때문에 이완용의 이름을 삭제했다고 밝히고 있어 최근에 벌이고 있는 친일인사 분류작업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에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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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합방 관련 일본천황 메이지 칙령안 발견
    • 입력 1993-08-29 21:00:00
    뉴스 9

지난 1910년 오늘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극치일입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한일합방의 무효를 선언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중입니다마는 83년 전 오늘 다시 합방과 관련된 일본천황 메이지의 칙령안이 83년 만에 발견됐습니다.

윤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준호 기자 :

도쿄의 한 정부문서 보관서에서 발견된 이 칙령안은 명치 43년, 그러니까 1910년 8월 29일 일본 내각을 통과한 한국 병합에 관한 건을 일본천황 메이지가 최종 개가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83년전 오늘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는 8월 29일자의 이 칙령안은 메이지의 재가를 받아 칙령 제 318호로 한국의 국호를 조선으로 고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칙령안은 또 민중을 호도하기 위해 내린 조선에 대한 대사면령과 세금 감면안 그리고 구한국군을 일본군에 편입시키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또 내각을 격려하는 메이지의 칙령에는 당시 육군대신이며 조선통감인 데라우치만이 빠진 채 전 내각대신이 구서하고 있습니다.

한편, 1934년에 일본인이 발간한 일한합방 기념탑 건설취지문도 함께 공개됐는데 일진회장 이홍무 등 합방에 공이 큰 수백명 친일인사의 이름을 적고 있는 이 취지문에서 이완용의 이름은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인들은 이 취지문 말미에서 자기의 이해를 위해 나라를 파는 것은 동양 도덕상 신하의 도리가 아니기 때문에 이완용의 이름을 삭제했다고 밝히고 있어 최근에 벌이고 있는 친일인사 분류작업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에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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