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폭력배 흉기 휘둘러 시민 2명 숨져

입력 1993.09.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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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폭력배가 길거리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러 길 가던 시민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세상이 싫어서 그랬다는 것이 범인의 범행 이유입니다. 전주방송총국의 우광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광택 기자 :

오늘 아침 7시 10분부터 30분까지 20분 동안 전주 덕진파 조직 폭력배 김승용이 난동을 부린 사건 현장입니다. 범인 김승용은 바로 이곳 전주시 송천동 태화아파트 앞길에서부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범인 김은 군부대에 가던 방위병 21살 임채륜 일병과 등교하던 전라고등학교 3학년 이대석군을 흉기로 마구 찔렀습니다. 범인 김은 이어 백여미터 가량 걸어가다 출근길에 버스를 기다리는 전라북도 도청에 근무하는 23살 윤소영양을 찌르고 근처에 있던 전주 북경찰서 송천동 파출소에 뛰어 들어가 김순경에게 중상을 입힌 뒤 파출소 직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김의 흉기에 찔린 이대석군과 윤소영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세상이 살기 싫어가지고 죽어버릴려고 나왔는데 사람들이 앞에 너무 많아갖고 비키라고 휘두르다 찔른거예요.”

전과 3범인 김승용은 지난 2월말 매형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나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었습니다. 김승용은 전주 시내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전주 조직 폭력배 덕진파의 일원입니다. 전주 덕진파는 조직원 수가 47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이 구속됐으나 나머지 37명은 전주시 덕진동 덕진광장과 전북대 앞, 전주역 등의 유흥업소에서 금품을 갈취하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광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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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 폭력배 흉기 휘둘러 시민 2명 숨져
    • 입력 1993-09-02 21:00:00
    뉴스 9

조직 폭력배가 길거리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러 길 가던 시민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세상이 싫어서 그랬다는 것이 범인의 범행 이유입니다. 전주방송총국의 우광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광택 기자 :

오늘 아침 7시 10분부터 30분까지 20분 동안 전주 덕진파 조직 폭력배 김승용이 난동을 부린 사건 현장입니다. 범인 김승용은 바로 이곳 전주시 송천동 태화아파트 앞길에서부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범인 김은 군부대에 가던 방위병 21살 임채륜 일병과 등교하던 전라고등학교 3학년 이대석군을 흉기로 마구 찔렀습니다. 범인 김은 이어 백여미터 가량 걸어가다 출근길에 버스를 기다리는 전라북도 도청에 근무하는 23살 윤소영양을 찌르고 근처에 있던 전주 북경찰서 송천동 파출소에 뛰어 들어가 김순경에게 중상을 입힌 뒤 파출소 직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김의 흉기에 찔린 이대석군과 윤소영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세상이 살기 싫어가지고 죽어버릴려고 나왔는데 사람들이 앞에 너무 많아갖고 비키라고 휘두르다 찔른거예요.”

전과 3범인 김승용은 지난 2월말 매형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나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었습니다. 김승용은 전주 시내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전주 조직 폭력배 덕진파의 일원입니다. 전주 덕진파는 조직원 수가 47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이 구속됐으나 나머지 37명은 전주시 덕진동 덕진광장과 전북대 앞, 전주역 등의 유흥업소에서 금품을 갈취하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광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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