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부, 행정부에 숙정의 물살 급하게 흐를 전망

입력 1993.09.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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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이미 입법부와 행정부에 밀어닥칠 숙정의 물살은 오늘 김덕주 대법원장의 사퇴로 해서 더 급하게 흐를 전망입니다. 또 그 파고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던 지난 봄의 재산공개에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거셀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세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세강 기자 :

박노영 전 치안비서관, 정옥순 전 여성담당 비서관, 재산공개 파문으로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로 물러난 청와대 사람들이었습니다. 재산공개와 관련한 인사숙정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이 같은 숙정의 매서운 바람이 오늘 대법원장 사표 수리를 계기로 더욱 거세게 정치권과 간가에도 불어 닥칠 조짐입니다. 민자당의 황명서 사무총장, 어젯밤 민자당 수뇌부와 청와대 비서진과의 긴급 연속회의를 마친 뒤 재산공개와 관련해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황명수 사무총장은 재산을 축소했거나 누락시킨 의원들은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할 만큼 냉정함을 보였습니다.


황명수 (민자당 사무총장) :

어쨌든 사무총장으로서 책무를 다 했습니다. 너무 염려 말으십시오.


이세강 기자 :

민자당에서는 문제 의원들에 대한 실상 파악을 위해 많은 시간이 걸릴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어 숙정 채비가 갖추어진 상태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사정당국도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실사와는 별도로 지난달부터 공직자들의 재산 내역을 내사해온데 이어서 국무총리실 제 4조정관실과 각 부처 감사관실 주관으로 면밀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난 공직자에 대해서는 사퇴를 유도하고 응하지 않으면 해임도 불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재산공개 대상자에 대한 숙정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도 세워두고 있어 9, 10월에는 숙정 태풍이 정계와 관계를 휩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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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법부, 행정부에 숙정의 물살 급하게 흐를 전망
    • 입력 1993-09-1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이미 입법부와 행정부에 밀어닥칠 숙정의 물살은 오늘 김덕주 대법원장의 사퇴로 해서 더 급하게 흐를 전망입니다. 또 그 파고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던 지난 봄의 재산공개에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거셀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세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세강 기자 :

박노영 전 치안비서관, 정옥순 전 여성담당 비서관, 재산공개 파문으로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로 물러난 청와대 사람들이었습니다. 재산공개와 관련한 인사숙정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이 같은 숙정의 매서운 바람이 오늘 대법원장 사표 수리를 계기로 더욱 거세게 정치권과 간가에도 불어 닥칠 조짐입니다. 민자당의 황명서 사무총장, 어젯밤 민자당 수뇌부와 청와대 비서진과의 긴급 연속회의를 마친 뒤 재산공개와 관련해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황명수 사무총장은 재산을 축소했거나 누락시킨 의원들은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할 만큼 냉정함을 보였습니다.


황명수 (민자당 사무총장) :

어쨌든 사무총장으로서 책무를 다 했습니다. 너무 염려 말으십시오.


이세강 기자 :

민자당에서는 문제 의원들에 대한 실상 파악을 위해 많은 시간이 걸릴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어 숙정 채비가 갖추어진 상태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사정당국도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실사와는 별도로 지난달부터 공직자들의 재산 내역을 내사해온데 이어서 국무총리실 제 4조정관실과 각 부처 감사관실 주관으로 면밀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난 공직자에 대해서는 사퇴를 유도하고 응하지 않으면 해임도 불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재산공개 대상자에 대한 숙정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도 세워두고 있어 9, 10월에는 숙정 태풍이 정계와 관계를 휩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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