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으로 수입된 귀리 이유식으로 사용

홍지수 아나운서 :

사료용으로 수입된 귀리가 식품 가공 업소에 판매돼 유명 유제품 회사에 이유식을 만드는 데 사용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보건사회부는 오늘 곡물 수입상인 ED 시스템이 캐나다에서 사료용으로 수입한 귀리 3만 4천 킬로그램이 식품 가공업소인 개미 산업을 통해 매일유업과 파스퇴르 유업에 납품됐음을 밝혀냈습니다.

매일유업과 파스퇴르 유업 측은 자사제품의 이유식에 이 귀리를 원료로 사용했습니다.

사료용 수입 곡류의 경우 식용과는 달리 농약 함유나 저질여부 등 식품검사 없이 통관되고 있어 유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들 두 회사는 사료용 귀리를 함유한 이유식 41만 킬로그램을 시중에 판매했습니다.

보사부는 유제품 회사들이 팔다 남은 이유식 만 6천 킬로그램을 긴급 압수하고 유통되고 있는 이유식 전량을 수거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보사부는 또 사로용 귀리를 가루로 빻아 식용으로 속여 판 개미산업 대표 강건웅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문제의 귀리를 수입한 ED 시스템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