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완전통일 50년 소요

입력 1993.10.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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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통일을 이룬지 내일로 꼭 3년이 됩니다.

통일 이후 독일 정부는 옛 동독재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과 물가고 등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완전 통일까지는 앞으로 50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통일 독일의 과제 베를린에서 이병순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이병순 특파원 :

통일 후 옛 동독의 변화를 가장 뚜렷이 볼 수 있는 노천시장입니다.

보다 값싼 상품을 찾는 주민들로 갈수록 붐빕니다.

옛 동독의 실업자가 20%를 넘는데다가 물가마저 한해에 10% 가까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베를린 주민 :

동베를린은 형편없어요.

환경, 도로 모두 엉망이에요.


이병순 특파원 :

독일 정부가 동독 재건에 한해에 60조원씩 3년이나 투자했지마는 투자효과는 시원치 않습니다. 동독 재건비의 20%만 도로, 주택, 시설을 고치는데 쓰이고 전체 80%가 동독 주민 생계비로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독 주민의 소득은 통일 후 2배로 높아졌지마는 아직도 서독의 70% 수준이어서 통일 당시의 기대는 식어가고 있습니다. 동독 재건을 위해서 일주일에 1시간만 더 일하자고 지도층은 호소하고 있지마는 라인강의 기적을 이루었던 독일의 국민성은 재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크뤼거 (독 경제개발공사 사장) :

동독지역 경제가 나빠 경제통일은 앞으로 5-10년 더 걸릴 것입니다.


이병순 특파원 :

앞으로 10년이면은 동독 경제는 독일의 경제 실력으로 재건할 수 있다고 하지마는 동독 주민들이 정치와 사회,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서독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완전 통일은 앞으로 50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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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완전통일 50년 소요
    • 입력 1993-10-02 21:00:00
    뉴스 9

독일이 통일을 이룬지 내일로 꼭 3년이 됩니다.

통일 이후 독일 정부는 옛 동독재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과 물가고 등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완전 통일까지는 앞으로 50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통일 독일의 과제 베를린에서 이병순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이병순 특파원 :

통일 후 옛 동독의 변화를 가장 뚜렷이 볼 수 있는 노천시장입니다.

보다 값싼 상품을 찾는 주민들로 갈수록 붐빕니다.

옛 동독의 실업자가 20%를 넘는데다가 물가마저 한해에 10% 가까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베를린 주민 :

동베를린은 형편없어요.

환경, 도로 모두 엉망이에요.


이병순 특파원 :

독일 정부가 동독 재건에 한해에 60조원씩 3년이나 투자했지마는 투자효과는 시원치 않습니다. 동독 재건비의 20%만 도로, 주택, 시설을 고치는데 쓰이고 전체 80%가 동독 주민 생계비로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독 주민의 소득은 통일 후 2배로 높아졌지마는 아직도 서독의 70% 수준이어서 통일 당시의 기대는 식어가고 있습니다. 동독 재건을 위해서 일주일에 1시간만 더 일하자고 지도층은 호소하고 있지마는 라인강의 기적을 이루었던 독일의 국민성은 재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크뤼거 (독 경제개발공사 사장) :

동독지역 경제가 나빠 경제통일은 앞으로 5-10년 더 걸릴 것입니다.


이병순 특파원 :

앞으로 10년이면은 동독 경제는 독일의 경제 실력으로 재건할 수 있다고 하지마는 동독 주민들이 정치와 사회,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서독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완전 통일은 앞으로 50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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