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에 미군 12명 숨지고 75명 다쳐

입력 1993.10.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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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소말리아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면서 미국이 가장 우려했던 제 2의 월남전 악몽이 지금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어제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유엔이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이래 최대의 작전이 벌어져서 미군 12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번 걸프전 때 미군 포로심문과 같은 끔찍한 장면도 지금 현장에서 재현되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기봉 기자 :

소말리아 반군에 격추된 헬기에 타고 있던 미군 시체가 모가디슈 거리 한복판에서 공개되자 주민들이 환호를 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에 파견된 미군 특공대는 아이디드파 조직원들을 붙잡으려고 작전을 전개하던 중 12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습니다. 아이디드파는 생포된 미군포로를 심문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겁에 질린 미군포로의 모습과 자신없는 답변이 자신의 행위를 시인하듯 반군 측에게 유리한 선전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어느 군대인가?”

“미군이다.”


“죄없는 시민 학살했냐?”


“시민학살은 나쁜행위다.”


화면이 공개되자 포로 학대행위라고 분노한 미국정부는 머뭇거리던 종래의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소말리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결정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 :

포로신상에 어떤 일 일어나면 미국은 이에 맞는 행동 취하겠다.


한기봉 기자 :

미국 정부는 최신형 에모네이언 탱크 4대와 장갑차 14대, AC-130 공격기 2대 그리고 지상군 2백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막강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월남전에서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는 미국은 또다른 월남전에 빠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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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가디슈에 미군 12명 숨지고 75명 다쳐
    • 입력 1993-10-05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소말리아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면서 미국이 가장 우려했던 제 2의 월남전 악몽이 지금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어제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유엔이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이래 최대의 작전이 벌어져서 미군 12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번 걸프전 때 미군 포로심문과 같은 끔찍한 장면도 지금 현장에서 재현되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기봉 기자 :

소말리아 반군에 격추된 헬기에 타고 있던 미군 시체가 모가디슈 거리 한복판에서 공개되자 주민들이 환호를 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에 파견된 미군 특공대는 아이디드파 조직원들을 붙잡으려고 작전을 전개하던 중 12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습니다. 아이디드파는 생포된 미군포로를 심문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겁에 질린 미군포로의 모습과 자신없는 답변이 자신의 행위를 시인하듯 반군 측에게 유리한 선전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어느 군대인가?”

“미군이다.”


“죄없는 시민 학살했냐?”


“시민학살은 나쁜행위다.”


화면이 공개되자 포로 학대행위라고 분노한 미국정부는 머뭇거리던 종래의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소말리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결정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 :

포로신상에 어떤 일 일어나면 미국은 이에 맞는 행동 취하겠다.


한기봉 기자 :

미국 정부는 최신형 에모네이언 탱크 4대와 장갑차 14대, AC-130 공격기 2대 그리고 지상군 2백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막강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월남전에서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는 미국은 또다른 월남전에 빠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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