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공정거래위원회 총괄정책국 소속 공무원 참변

입력 1993.10.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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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수 앵커 :

방금 보도에서도 잠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오늘 사고 여객선에 탄 단체 관광객 가운데는 특히 경제기획원 산하 공정거래위원회에 총괄정책국 소속 공무원 13명이 함께 타고 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소식은 김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주영 기자 :

무려 10명이나 되는 직장 동료와 상사를 한꺼번에 잃은 경제기획원 공무원들의 침통한 모습입니다. 충격을 삭이며 서둘러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했지만 마음은 아직도 슬픔에 잠겨 있습다. 생사를 확인하고 비보를 전하는 목소리가 착찹하기만 합니다. 국정감사에 대비하느라 날마다 밤을 새워야했던 공정거래위원회 총괄정책국 직원 13명이 모처럼 단체로 낚시여행을 떠났던 것이 바로 어제 밤, 그러나 이제 3명의 직원이 살아남았을 뿐, 고광식 국장을 비롯해 10명의 직원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엄청난 참변을 당했습니다.


오세민 (경제기획원 기획관리실장) :

국정감사 등 경무에 시달려서 국장이 직원들 단합을 위해가지고 낚시계획을 소집한 것으로 그리 알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 :

공정거래법 연구와 기업의 약관 심사를 맡고 있는 총괄정책국은 국장을 포함해 4개과 과장이 모두 숨지거나 실종돼 국 전체가 사실상 업무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황급히 달려온 가족들은 아직도 어이없는 참변이 믿기질 않습니다.


이은우 (실종된 이창우씨 동생) :

오늘 아침에 뉴스 듣고 설마 그 배에 탔으리라 생각은 안했는데, 제가 가보니까 연락이 왔더라구요 그 배에 있다고.


김주영 기자 :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사고대책본부에는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도 오늘 저녁에 찾아와 침통한 표정으로 현지 상황파악과 대책마련에 늦게까지 머리를 맞댔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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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공정거래위원회 총괄정책국 소속 공무원 참변
    • 입력 1993-10-10 21:00:00
    뉴스 9

윤덕수 앵커 :

방금 보도에서도 잠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오늘 사고 여객선에 탄 단체 관광객 가운데는 특히 경제기획원 산하 공정거래위원회에 총괄정책국 소속 공무원 13명이 함께 타고 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소식은 김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주영 기자 :

무려 10명이나 되는 직장 동료와 상사를 한꺼번에 잃은 경제기획원 공무원들의 침통한 모습입니다. 충격을 삭이며 서둘러 사고대책본부를 마련했지만 마음은 아직도 슬픔에 잠겨 있습다. 생사를 확인하고 비보를 전하는 목소리가 착찹하기만 합니다. 국정감사에 대비하느라 날마다 밤을 새워야했던 공정거래위원회 총괄정책국 직원 13명이 모처럼 단체로 낚시여행을 떠났던 것이 바로 어제 밤, 그러나 이제 3명의 직원이 살아남았을 뿐, 고광식 국장을 비롯해 10명의 직원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엄청난 참변을 당했습니다.


오세민 (경제기획원 기획관리실장) :

국정감사 등 경무에 시달려서 국장이 직원들 단합을 위해가지고 낚시계획을 소집한 것으로 그리 알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 :

공정거래법 연구와 기업의 약관 심사를 맡고 있는 총괄정책국은 국장을 포함해 4개과 과장이 모두 숨지거나 실종돼 국 전체가 사실상 업무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황급히 달려온 가족들은 아직도 어이없는 참변이 믿기질 않습니다.


이은우 (실종된 이창우씨 동생) :

오늘 아침에 뉴스 듣고 설마 그 배에 탔으리라 생각은 안했는데, 제가 가보니까 연락이 왔더라구요 그 배에 있다고.


김주영 기자 :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사고대책본부에는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도 오늘 저녁에 찾아와 침통한 표정으로 현지 상황파악과 대책마련에 늦게까지 머리를 맞댔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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