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방의회 재구성

공정민 아나운서 :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66개 지방의회가 새로 선거를 실시하도록 하는 포고령을 발표했습니다. 또 모스크바에 내려진 비상사태는 오는 18일까지 연장 실시됩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선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김선기 특파원 :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대표적인 개전에 반대해온 66개의 지방의회가 지방 행정부 통제를 받고 새로운 선거를 실시하도록 하는 포고령을 발표했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이들 지방의회의 새로운 선거를 위해서 정부의 특별위원회가 오는 15일까지 그 계획을 작성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옐친 대통령의 이러한 조처는 최고의회 해산 이후 공산체제의 마지막 잔존기구를 없애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앞으로 새로운 선거에 따라서 구성되는 지방의회는 각각 15명 내지 50명의 의원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혁쟈크 샹 뻴테르브로크 시장은 독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2월로 예정된 국회의원 선거가 보다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되도록 하기 위해서 내년 2월이나 3월로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의원 선거과 관련해서 러시아 전교회의는 어제 성명을 통해서 국회의원 후보를 추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전교회의는 신부들이 사제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서 이 같이 결정했으며 만일 이에 불복하는 신부는 전교회 법규에 따라서 사제의 칭호를 박탈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옐친 대통령은 어제 모스크바 일원에 내려져 있는 비상사태를 오는 18일까지 연장 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비상사태와 함께 실시되는 통행금지 시간은 어제 밤부터 밤 12시에서 다음날 새벽 5시까지로 변경시켰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입니다.